'2골' 호나우두, 득점왕 경쟁 본격 가세
OSEN 기자
발행 2009.01.28 08: 37

침묵은 이제 끝이다. 지난 시즌 끝을 모르는 득점 행진으로 전 유럽을 진동시켰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득점포를 본격 가동하면서 또 한 번의 득점왕 쟁탈전에 이름을 올렸다. 호나우두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호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이하 WBA)과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2골을 터트리며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호나우두는 시즌 10호 골을 신고하며 아무르 자키(26, 위건 애슬레틱)와 함께 득점 부분 공동 3위에 올라 2년 연속 득점왕 제패의 가능성을 알렸다. 이 부문 선두로 14골을 기록 중인 니콜라 아넬카(30, 첼시)와는 4골 차이로 좁혀졌다. 호나우두가 몰아치기에 능한 만큼 역전극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올 시즌 초반 발목 수술로 한 달 가량이 지난 후에나 복귀전을 치렀던 호나우두는 지난해 10월 30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과 11월 2일 헐 시티전에서 2경기 연속 2골을 터트리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확인한 바 있다. 문제는 호나우두가 이 상승세를 어떻게 이어갈지다. 지난해 11월 16일 스토크 시티와 13라운드에서도 역시 2골을 기록한 호나우두는 이후 정규리그 9경기를 포함해 총 11경기에서 한 골도 터트리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을 겪은 바 있다. 그러나 당시의 부진은 불운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 12일 첼시와 맞대결에서 아깝게 골로 인정받지 못한 헤딩슛 같은 경우가 많았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치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호나우두가 보여준 득점 행진을 고려하면 얼핏 수긍이 가는 이야기다. 또한 호나우두는 극심한 부진의 와중에도 수 차례 감각적인 플레이로 맨유의 상승세를 이끈 바 있다. 호나우두가 침묵을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정규리그 6연승 및 11경기 무실점 무패행진을 기록했다. 한편 호나우두와 득점왕 경쟁을 펼칠 유력한 라이벌로는 맨체스터 시티의 호비뉴(25)가 꼽히고 있다. 소속팀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16경기에 출전해 11골을 터트려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호비뉴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거액을 살포해 전력을 강화한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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