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개콘’ ‘쉘위댄스’, 성공한 설특집엔 ‘진짜’ 특별함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9.01.28 09: 14

이번 설 연휴에도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이 편성돼 시청자들의 눈을 유혹했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말만 ‘특집’ ‘스페셜’인 재방송 프로그램과 무늬만 설특집인 프로그램의 봇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때문에 설연휴 시청률 상위 20개 프로그램 대부분이 정규 프로그램이 장악했다. 하지만 기획력 돋보였던 ‘설날특집스타주니어쇼붕어빵’(이하 붕어빵) ‘설특집아주특별한개그콘서트’(이하 개콘) ‘설특집가요계톱스타총집합쉘위댄스’(이하 쉘위댄스) 등은 호평 받았을 뿐 아니라 시청률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스타 2세의 끼와 순수함 빛났던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설특집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 것은 MBC ‘붕어빵’으로 16.6%(AGB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붕어빵’은 말 그대로 스타들의 2세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이 잘 몰랐던 스타들의 비밀을 공개하기도 하고 가슴 찡한 가족애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는 김구라, 박준규, 조갑경, 김병준 변호사, 오정해, 이다도시, 양원경 등이 아들, 딸과 출연해 솔직한 모습을 선보였다. 김구라 아들 김동현 군은 “아빠 아이큐가 98이다. 하지만 전교 10등했다고 거짓말한다. 영어 발음이 좋지 않다”고 폭로하는가 하면 박준규 아들은 핫도그 한 입에 아빠가 삐친 사연을, 오정해 아들은 엄마가 책을 읽지 않는다고 폭로해 웃음을 선사했다. 또 양원경 딸은 “아빠는 내게 대한민국 1등 개그맨”이라며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솔직한 이야기는 항상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MBC ‘환상의 짝꿍’이 일요일 오전 시간대에 편성돼 있으면서 오랜시간 사랑받은 건 동심을 팔았기 때문이다. ‘붕어빵’ 역시 스타 2세들의 순수한 동심으로 가족 시청자들을 사로 잡아 최고의 설특집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10년 역사 되새긴 아주 특별한 ‘개그콘서트’ 27일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1999년 9월 9일 첫 방송 후 1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이날 1000명의 시청자 투표를 통해 ‘베스트 커플상’ ‘최고 유행어상’ ‘음악개그상’ ‘최장수 코너’ ‘3D코너상’ 등을 선정했다. 반가운 코너와 캐릭터들도 총출연했다. 강유미 유세윤의 ‘사랑의 카운슬러’, 유세윤 이종훈 양상국 송병철의 ‘닥터피쉬’, 이수근 류담 변기수의 ‘고음불가’, 신봉선 장동민 김대희의 ‘대화가 필요해’가 오랜만에 공연됐다. ‘봉숭아 학당’에는 복학생 유세윤, 세바스찬 임혁필, 육성회장 신봉선, 경비 장동민, 다중이 박성호, 이장 김준호 등이 출연해 반가운 웃음을 선사했다. 스타들의 열정과 구슬땀 돋보이 ‘쉘위댄스’ 28일 방송된 KBS 2TV ‘쉘위댄스’도 호평받았다. 승리(빅뱅), 김형준(SS501), 솔비, 이민우, 앤디, 남규리, 가인(브라운 아이드 걸스), 구하라(카라), 백지영 등이 댄스 스포츠에 도전해 대결을 펼쳤다. ‘쉘위댄스’는 무늬만 특집인 프로그램을 지향하고 오랜시간 구슬땀 흘린 스타들의 산물을 방송에서 공개했다. 평소 무대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던 가수들이지만 다소 낯선 장르의 춤에 도전해 열정을 불태워 시청자들에게 박수 갈채를 받았다. 댄싱퀸 백지영의 우승으로 끝났지만 모두가 진지했고 가요계 선후배들의 화합의 장을 마련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한편 ‘개그콘서트’와 ‘쉘위댄스’는 각각 14.2%, 14%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mir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