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석푸석한 머리카락, 갈라지는 입술, 가려운 피부 등 겨울철 건조함을 온 몸으로 느끼기에 충분한 요즘, 설상가상으로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눈, 입 주변으로 주름이 생기는 현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압구정 에스앤유 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철에는 피부 가려움증, 건조 피부염, 탈모, 건선, 여드름, 아토피, 주름 등이 발생하기 쉽다. 그러나 생각보다 간단한 생활 속 노하우를 통해 조금만 신경 써도 방지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말한다. 생활 속 보습력만으로 얼마든지 건조함을 이기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 때 목욕, 찜질방 NO, 보습제, 내복 YES 피부가 건조해지면 가려움증을 느끼게 되면서 무의식적으로 자주 긁게 돼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를 건조가려움증, 건조피부염이라 한다. 이는 날씨에 의한 원인이므로 평소보다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은 물로 개개인의 보습에도 신경 써야 한다. 피부에 유분과 수분을 적당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뜨겁지 않은 물로 가볍게 샤워하며 비누칠을 삼가고 때는 밀지 않는다. 또한 찜질방이나 온천, 목욕탕의 방문을 줄이고 샤워 후 3-5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주는데 수분이 많은 것보다는 유분이 많은 것이 더 좋다. 추위에 노출되면 피부에 있는 혈관이 수축되어 피부의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면서 건조증을 악화시킨다. 이럴 때 내복을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충실한 샴푸와 건강한 빗질 습도가 낮을수록 모발 정전기가 발생하기 쉽다. 이는 모발 끝을 갈라지고 끊어지게 만드는 등 머리카락을 손상시키고 결과적으로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다. 모발 정전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머리에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샴푸 후 반드시 린스를 사용하여 유분을 보충하며 영양을 주어 정전기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영양분을 지나치게 씻어내지 않기 위해 뜨거운 물 보다는 따뜻한 정도의 물로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빗질할 때 생기는 정전기는 모발을 가늘게 하거나 탈모를 유발하므로 빗은 정전기를 발생시키는 플라스틱이나 나일론, 쇠, 고무로 된 것보다 나무나 천연소재로 만들어진 것을 사용한다. 눈가, 입가 주름 없이 팽팽하게 눈가와 입가는 피지선 분포가 적어 평소 건조하기 쉬우며 웃을 때나 말할 때 끊임없이 표정이 잡히기 때문에 주름이 잘 생기는 부위다. 특히 건조한 겨울철에는 피부 건조가 심해져서 주름도 더 잘 생기기 때문에 평소보다 영양과 보습에 더욱 더 신경 써야 한다. 저녁마다 전용영양크림 종류인 아이크림 등을 바르고 잔주름을 개선하기 위해 레티놀 계통의 화장품이나 연고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입술 옆에도 각질이 일어나서 소위 버짐이라는 것이 잘 생긴다. 단순히 피부가 건조해서 각질이 생길 수도 있지만 피부염에 의해서 생기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유분이 많은 보습제를 1주일 정도 발랐는데도 각질이 계속될 경우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피부염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술이 건조하면서 각질이 생기고 갈라지는 경우도 흔히 나타난다. 피부와 마찬가지로 찬 공기에 노출되면서 건조해져서 생기기도 하지만 화장품, 치약, 칫솔, 구강청결제등에 의한 알레르기로 피부염이 생기기도 하고 입술에 생기는 아토피 피부염이 겨울에 악화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갈라지기 때문에 자꾸 입술에 침을 묻히는 경우가 많은데 입술에 침을 묻히면 그때는 촉촉하나 수분이 증발하면서 더 건조해지기 때문에 증상이 더 악화된다. 따라서 바세린 성분의 입술 보호제를 발라도 잘 좋아지지 않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피부과에서 연고를 처방 받아 바른다. 사무실에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겨울철 사무실은 추위를 막기 위해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 난방을 가동하기 때문에 실내온도가 높아지게 된다. 온도가 높아질수록 건조해지므로 피부의 수분도 공기 중으로 서서히 빠져나가게 된다. 때문에 사무실의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이 가장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표준 실내온도는 22~24도, 습도는 50%다. 가능하다면 온도계와 습도계를 구비하여 수시로 체크하고 자주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거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습도 유지를 위해 가습기를 이용하되 수시로 세정해 세균감염을 예방한다. 보조난방으로 전열기구나 온열기를 사용할 때는 열기가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장기간에 걸쳐 열기가 직접 피부에 닿을 경우 피부에 있는 혈관이 그물 모양으로 늘어나 잘 없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스 홍당무라는 영화에 나왔던 것처럼 원래 안면홍조가 있는 사람은 겨울철 실내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안면홍조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동료의 협조를 얻어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약간 낮은 듯이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럴 경우 보온병에 얼음을 준비해서 얼음을 입에 물고 있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입안의 온도가 내려가면 시상하부에 있는 체온중추가 체온이 내려간 것으로 생각해서 피부의 혈관이 늘어나지 않도록 조절하기 때문이다. 피부질환은 미리미리 치료 아토피는 건조한 날씨에 가려움증을 더욱 유발하여 긁게 함으로써 피부염을 심화시킨다. 피부염은 다시 건조기후와 함께 참기 어려운 가려움을 유발하고 긁게 함으로써 이중, 삼중의 악화를 야기시키므로 건조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보습제와 가습기를 이용하여 피부 보습에 신경 쓰며 피부염이 생겼을 경우 즉시 연고를 바르거나 피부과를 방문하는 등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피부가 건조해 각질이 생기는 건선은 건조하고 일조량이 적은 겨울에 증상이 심해진다. 또한 만성피부질환이며 재발이 쉬우므로 평소 자주 발생하는 손, 팔꿈치, 무릎, 두피 등을 중심으로 철저히 보습관리를 하면서 증상이 나타날 땐 적극적으로 치료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드름이 잘 생기는 피부를 가진 사람도 겨울에는 피지 분비가 많은 코와 코 주위를 제외하고는 쉽게 건조해지므로 겨울철 보습관리와 함께 각질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피부가 많이 건조해져서 피부염이 생기게 될 수 있는데 피부염 치료에 사용하는 연고는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고 여드름 치료에 사용하는 약제들은 피부에 자극이 되어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부염과 여드름이 동시에 있을 경우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서 보습제 등을 사용하고 염증이 생겼을 때는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압구정에스앤유피부과 김방순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