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그 와일드카드의 주인공은 '혁명가' 김택용(21, SK텔레콤)이었다. 김택용은 손찬웅의 불참으로 생긴 스타리그 16강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박성균 이재호 등 쟁쟁한 테란의 강자들을 제압하고 스타리그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택용은 28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타리그 36강' 와일드카드전 3강 풀리그 경기서 놀라운 테란전 능력을 선보이며 박성균과 이재호를 연파하고 스타리그 16강에 마지막 합류에 성공했다. 김택용의 첫 상대는 '독사' 박성균. 박성균은 빠른 테크트리를 최대한 이용하는 전략적인 플레이로 이재호를 꺾고 김택용의 상대가 됐다. 첫 경기의 승리로 기세를 탄 박성균은 뱃심 두둑하게 노배럭 더블 커맨드를 선택했다. 그러나 운이 좋지 못했다. 상대의 체제를 파악한 김택용은 곧바로 아둔을 올리며 다크템플러로 경기의 가닥을 잡았다. 이 선택은 기막히게 들어맞았다. 뒤늦게 김택용의 의도를 알아챈 박성균이 터렛을 건설해 위기를 모면하러했지만 다크템플러의 칼날은 이를 허용치 않았다. 김택용의 다음 상대는 이재호. 김택용은 대담하게 노게이트 더블 넥서스로 출발했다. 투 팩토리 전략을 선택한 이재호는 김택용의 정면을 무너뜨리려 했지만 김택용은 뛰어난 방어력으로 이재호의 의도를 봉쇄했다. 이재호는 자신의 필살 러시가 실패하자 항복을 선언하며 와일드카드의 주인공은 김택용으로 결정됐다. ◆ 스타리그 36강 와일드카드전 3강 풀리그. 1경기 박성균(테란, 6시) 승 이재호(테란, 2시). 2경기 박성균(테란, 7시) 김택용(프로토스, 11시) 승. 3경기 이재호(테란, 6시) 김택용(프로토스, 3시) 승. scrapper@osen.co.kr.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