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승균 22점' KCC, LG 꺾고 공동 4위
OSEN 기자
발행 2009.01.28 20: 54

전주 KCC가 창원 LG를 꺾고 공동 4위에 올랐다. KCC는 28일 저녁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해결사 추승균(22점 5어시스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LG를 82-77로 제압했다. 이로써 KCC는 LG전 3연패를 설욕했을 뿐만 아니라 20승 17패를 기록해 공동 4위로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나란히 4, 5위를 달리고 있는 LG와 KCC의 대결은 마지막까지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이었다. LG가 지역 방어를 펼치며 외곽으로 승부를 노렸다면 KCC는 하승진을 중심으로 골밑 장악에 주력했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LG였다. 초반부터 지역 방어라는 강수를 들고 나온 LG는 진경석(12점)을 앞세워 20-11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기세가 오른 LG는 2쿼터에서도 박지현(17점)의 폭발적인 외곽 공격에 브랜든 크럼프(21점 7리바운드)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3분 45초경 31-18로 점수를 벌리는 맹위를 발휘했다. 그러나 KCC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강병현(14점)의 3점슛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올린 KCC는 하승진(4점 9리바운드 5블록슛)의 골밑 장악력을 바탕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면서 35-40으로 전반을 마쳤다. 그리고 KCC는 3쿼터 5분 30초경 신명호의 속공으로 46-45로 점수를 뒤집어 첫 역전을 기록했다. KCC는 강병현까지 살아나면서 점수를 더욱 벌리고자 했으나 LG도 박지현과 크럼프가 분전하면서 접전을 벌여야 했다. KCC는 추승균의 3점슛이 종료 직전 적중하면서 3쿼터를 54-53으로 앞섰다는 사실에 만족해야 했다. 마지막 4쿼터에서도 혼전 양상은 여전했다. KCC가 해결사 추승균의 활약으로 도망가면 LG는 크럼프와 존슨의 공격으로 매서운 추격을 선보였다. 4쿼터에서만 15점을 몰아 넣은 추승균을 앞세워 4쿼터 7분 8초경 72-66으로 리드를 잡은 KCC는 2분 만에 존슨에게 5점을 내리 허용하며 76-75로 추격을 허용하는 등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KCC는 종료 직전 존슨의 실책을 틈타 추승균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고 칼 미첼이 통쾌한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짜릿한 승리를 손에 쥐었다. 한편 울산에서는 오리온스가 모비스를 87-87으로 꺾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김승현(17점 8어시스트)의 지휘 속에 레지 오코사(29점 13리바운드)와 딜리온 스니드(16점 8리바운드)가 선전하면서 난적 모비스를 격침했다. 반면 모비스는 오다티 블랭슨의 부상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 28일 전적 ▲ 창원 창원 LG 77 (20-11 20-24 13-19 24-28) 82 전주 KCC ▲ 울산 울산 모비스 86 (19-29 25-15 19-24 23-19) 87 대구 오리온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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