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 사임설 일축
OSEN 기자
발행 2009.01.28 20: 54

'내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지휘봉을 놓는다고?'. 디에고 마라도나(49)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대표팀 사임설에 강력하게 부인했다. 최근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아르헨티나 축구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있는 마라도나 감독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베네수엘라의 수도인 카라카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맡는다는 것은 나에게 소중한 기회"라고 말하며 어떤 일이 있어도 지휘봉을 놓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음달 12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릴 프랑스와 친선경기를 준비하는데 바쁜 마라도나 감독이 갑자기 자신의 사임설을 꺼낸 것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와 마찰 때문이다. 마라도나 감독은 자신과 함께 대표팀에서 뛰며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을 이끈 오스카 루게리를 수석코치로 기용하고 싶어 하지만 협회 측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미 카를로스 빌라르도 기술고문의 임명으로 한 차례 마찰을 빚은 바 있던 마라도나 감독은 만약 루게리의 수석코치 기용이 실패로 끝날 경우 대표팀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예측이 팽배했었다. 그러나 마라도나 감독은 "분명히 난 루게리와 같이 일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내 소망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대표팀을 그만 둘 생각은 없다"며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와 어떤 마찰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마라도나 감독은 갈등의 주인공인 훌리오 그론도나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장과 현역시절의 나와 리오넬 메시를 놓고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지 농담을 할 정도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불화설을 진화하는데 주력했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