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의 휴대전화 불법 복제 사건에 개입된 싸이더스 HQ의 정훈탁 대표가 오늘(29일) 오전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정 대표가 22일 소환 연기를 요청해 29일로 최종 협의했다”며 “이날 조사에서는 정 대표의 사건 개입 정도와 지시 여부를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앞서 싸이더스 HQ에서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서 “전지현 측은 이번 일과 관련해 어떠한 사법적인 조치도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당사에 전해왔다”며 “정훈탁 대표가 전지현의 개인 휴대폰 복제를 지시 및 의뢰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자체조사 결과 정훈탁 대표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심부름센터 직원을 만난 적이 없으며 더불어 휴대폰을 통해 전지현을 감시하라는 지시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자체조사를 진행한 결과 2명의 내부 관계자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이 독단적으로 2007년 11월경 3번에 걸쳐 단기적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했음이 드러났다. 이에 당사는 관련자인 박 모 부장의 계약해지 등 회사 내부적으로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찰에서는 “그것은 소속사 측의 입장일 뿐이며 수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이미 상당 부문 증거와 혐의점을 확보한 만큼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 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씨와 박씨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좀더 조사를 해야 한다”며 “정 대표의 조사가 이루어지면 이번 사건을 주도한 사람과 이유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지현의 휴대전화 불법 복제를 의뢰 받은 심부름 센터 직원 3명중 대표 한 명은 구속 수감됐다. 싸이더스 HQ의 고문 정씨와 제작 본부장 박씨는 혐의를 일부 시인했으나 서로에게 사건의 책임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