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연패 가능성이 점점 무르익는 분위기다. 빡빡한 일정으로 정규리그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15승 5무 2패로 승점 50점을 확보해 정규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어느새 맨유는 정규리그 6연승 및 11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과시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선수단 운영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더욱 놀랍다. 맨유를 더욱 기쁘게 만드는 것은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라이벌들의 부진이다. 특히 올 시즌 초반 눈부신 승점 쌓기를 보이며 선두로 치고 나갔던 리버풀(13승 9무 1패, 승점 48점)이 그렇다. 리버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위건 애슬레틱과 가진 정규리그 23라운드에서 통한의 1-1 무승부에 그치며 최근의 부진을 증명했다. 리버풀은 전반 41분 요시 베나윤이 선제골을 터트렸으나 후반 38분 미도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승점 1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리버풀은 위건전을 포함해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비겼다. 또 다른 라이벌 첼시(14승 6무 3패, 승점 48점)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첼시는 29일 미들스브러를 2-0으로 꺾으면서 리버풀을 제치고 2위로 올랐지만 과거 첼시의 모습을 떠올리면 그리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다. 더군다나 첼시는 지난 12일 맨유와 맞대결에서 0-3으로 대패하며 우승 쟁탈전에서 한 걸음 뒤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치러진 풀햄전 무승부까지 고려하면 같은 시기에 리버풀보다 승점 1점만을 더 확보했을 뿐이다. 리버풀과 첼시가 다음달 2일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맨유는 미소는 당분간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