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증후군, 구강 건강도 예외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9.01.29 10: 17

짧은 설날 연휴기간과 기상 악화로 교통체증에 시달린 귀성객들이 많다. 그러나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이기에 피곤함도 물리치고 고향으로 달려간 그들이다.
명절이 되면 즐거운 마음도 마음이지만 음식준비와 집안일로 인한 육체피로, 장거리 운전, 스트레스 등에 대한 고민을 떨칠 수가 없다. 이는 명절증후군으로 불리고 있는데, 여성들은 가사 업무로 인한 어깨, 허리 통증을, 남성들은 오랜 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한다. 10대 학생들은 성적, 대학 관련 질문으로, 20대는 취업, 30대는 결혼에 대한 질문과 잔소리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
치아 건강 또한 명절증후군을 피해갈 수 없는데, 특히 장시간 자동차를 이용해 고향을 간 경우 나타날 확률이 높다. 오랜 이동 시간 때문에 먹을거리를 챙겨 차를 타는 경우가 많은데, 10시간을 쉽게 넘기는 귀성길 도중에 양치질을 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라 할 수 있다.
갈 길이 멀기에 휴게소에 들리더라도 급한 화장실 볼일만 보는 것이 보통이다. 때문에 충치를 유발할 수 있는 각종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지 못해 입냄새를 비롯한 각종 치주질환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그리고 자동차 안에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오징어 같은 딱딱한 음식을 많이 씹을 경우, 졸음을 물리치기 위해 껌을 오래 씹을 경우에 턱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턱을 많이 사용하는 음식은 저작근을 발달시켜 사각턱을 유발할 수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나타난다.
식혜, 수정과, 한과는 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으로 식사 후 후식으로 많이 즐기는데, 끈적끈적한 특징으로 인해 치아에 잘 붙어 충치를 만들기 쉽다. 때문에 이런 단 음식보다는 치아 표면의 음식물 찌꺼기를 없애주는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녹차 등을 즐기는 것이 건강에도 유익하다.
화이트치과 강제훈 원장은 “명절이 끝나고 나면 치아와 턱에 통증을 호소하며 치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 불규칙한 양치질과 평소 자주 즐기지 않던 음식을 무리하게 먹음으로써 치아도 그 영향을 받게 되는데, 원래 충치가 있었거나 치아가 약한 경우에는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치료를 받았던 치아의 경우, 부러지거나 깨지기도 하는데, 이는 빠른 시일 내에 치과를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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