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미국 무대에 진출하는 최향남(38, 투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트레이드 추진 가능성을 내비쳤다. 롯데는 "한미 선수계약 협정에 따른 절차를 준수하고 최향남의 현재 기량이 차후 한국 야구에 복귀했을때 구단의 주요 전력이 된다"고 최향남의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이적을 주장했다. 이에 최향남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세인트루이스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이적금 101달러를 제시했고 롯데는 29일 최향남의 이적을 최종 수용한다는 공식 입장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달했다. 이상구 롯데 단장은 이날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최향남과 25일 오전 서울에서 만나 구단의 입장을 설명했다. 최향남에게 '세인트루이스가 아닌 타 구단이라면 미국 진출을 재고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더니 최향남이 에이전트를 통해 세인트루이스가 확실하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향남의 훈련 장소 제공에 관해 "최향남이 먼저 요청했고 미국 진출이 결정된 상황에서 최향남이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뜻에서 허락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앞으로 상무 출신 이정민(30)에게 최향남의 빈자리를 맡길 계획이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외부 영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 단장은 "이정민에게 맡길 생각이지만 상황에 따라 타 구단과의 트레이드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7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최대성(24)을 사이판 전훈조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이 단장은 "최대성을 31일 야수조 전훈 때 같이 보내기로 결정했다. 지금부터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들어갔으니 사이판에서 훈련하면 2개월 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지난 시즌 37경기에 등판, 2승 4패 9세이브 3홀드(방어율 3.58)를 거둔 최향남은 지난해 12월 개인 훈련차 미국으로 떠난 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구단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