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풍같은 공격의 끝은 값진 MSL 16강 티켓으로 돌아왔다. '정복자' 박지수(19, 르까프)가 서전의 패배를 딛고 MSL 16강에 올라갔다. 박지수는 29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로스트사가 MSL 2009 32강 H조 경기 최종전서 김창희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주며 MSL 16강에 합류했다. 반면 첫 MSL 16강 진출을 노리던 김창희는 3번째 도전인 이날 경기서도 씁쓸한 탈락의 잔을 마셔야 했다. 박지수는 서전인 송병구와의 경기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패자전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정복자' '타임 어태커'로 불리는 박지수의 경기력은 변함없이 굉장했다. 32강 진출의 최대 고비라고 할 수 있는 패자전서 만난 강자 염보성도 최종전서 만난 16강 3수생 김창희도 박지수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특히 이날 하이라이트는 염보성과의 패자전. 일찌감치 배틀크루져 체제로 승리를 노리던 염보성의 의도를 파악한 박지수는 골리앗을 태운 드롭십과 다수의 레이스로 반격을 개시했다. 박지수의 벼락같은 공격에 염보성은 배틀크루져 생산기지를 잃으며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고비를 넘기자 박지수의 기세는 그야말로 하늘을 찔렀다. 마지막 최종전서도 초반 발빠른 타이밍 러시로 김창희의 탱크 진출을 늦췄다. 김창희의 벌처 반격에 앞마당 진출로 잠시 봉쇄당했지만 정교한 컨트롤로 이 난관도 쉽게 걷어냈다. 레이스를 활용해 중앙을 장악한 박지수는 여세를 몰아 확장기지를 늘려갔다. 확장기지서 뒤진 김창희가 대규모 폭탄 드롭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승부는 이미 기울어질대로 기울어진 상황. 박지수는 틈을 주지 않고 곧바로 대규모 폭탄드롭으로 결정타를 날리며 MSL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 로스트사가 MSL 2009 32강 H조. 1경기 송병구(프로토스, 5시) 승 박지수(테란, 11시). 2경기 염보성(테란, 11시) 김창희(테란, 7시) 승. 승자전 송병구(프로토스, 11시) 승 김창희(테란, 5시). 패자전 박지수(테란, 5시) 승 염보성(테란, 11시). 최종전 박지수(테란, 11시) 승 김창희(테란, 7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