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단단한 수비로 대한항공을 꺾고 선두를 질주했다. 현대캐피탈은 2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3-2(28-26 22-25 18-25 25-19 15-10)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16승 3패를 기록하며 2위 삼성화재와 격차를 더욱 벌리는데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박철우(25점)와 앤더슨(15점)이 공격을 이끌었고 이선규(12점)가 블로킹 7개를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신영수가 양 팀 합쳐 최다인 27점을 기록하면서 맹위를 떨쳤지만 접전 끝에 팀이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양 팀의 대결은 마지막까지 승패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의 연속이었다. 대한항공이 날카로운 서브를 무기로 나섰다면 현대캐피탈은 이선규를 필두로 펼치는 단단한 수비로 팽팽히 맞섰다. 첫 세트는 박철우의 맹공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의 몫이었다. 대한항공도 25-25로 따라 붙으며 반전을 노렸지만 신영수와 칼라의 잇달은 실책으로 1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2, 3세트에서는 대한항공의 분전이 빛났다. 대한항공은 2세트부터 칼라의 공격이 살아나고 신영수가 여전한 활약을 펼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칼라의 오픈 공격과 신영수의 백어택 등으로 현대캐피탈을 몰아쳐 25-18로 3세트를 잡아냈다. 하지만 현대캐티탈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이선규의 블로킹과 앤더슨의 공격을 묶어 17-12로 앞선 뒤 송인석, 후인정 등의 활약이 이어지며 마지막 5세트로 승부를 미뤘다. 그리고 마지막 5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미소를 지었다. 현대캐피탈은 4-4 동점에서 박철우와 이선규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9-4로 도망가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한항공도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벌였지만 강동진의 오픈 공격이 박철우의 블로킹에 막히며 승리는 현대캐피탈의 몫으로 돌아갔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