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유나이티드에 온갖 악재가 겹치는 것일까. 마이클 오웬(30)의 부상으로 시름을 앓고 있는 조 키니어(63) 감독이 샤를 은조그비아(23)의 폭탄선언으로 또 한 번 가슴에 멍이 생겼다.
은조그비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키니어 감독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떠나지 않는다면 나 또한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키니어 감독의 지휘 방식에 불만을 가져왔던 은조그비아가 사실상 이적을 요구한 셈이다.
프랑스 리그 1의 올림피크 리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은조그비아는 "이런 이야기를 꺼내서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러나 이제는 어쩔 수 없다. 구단이 나를 원하는 곳으로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은조그비아의 폭탄 발언이 또 다른 선수들의 이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전설로 꼽히는 앨런 시어러는 모든 선수들이 떠나고 싶어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구단의 미래가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부진한 팀 성적이 원인이다. 여기에 임시 감독으로 부임했던 키니어 감독과 선수들의 불화는 여기에 치명타가 됐다. 오웬을 시작으로 셰이 기븐, 조이 바튼 등이 이적을 원하는 선수들이다.
그나마 키니어 감독에게 다행이라면 오웬과 바튼이 모두 발목 부상으로 이적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일까.
그러나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5승 8무 10패로 16위를 달리면서 강등권인 미들스브러의 추격을 걱정해야 할 처지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키니어 감독의 미래 또한 불투명한 것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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