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구팬들, "일본, WBC 2연패 못 할 것"
OSEN 기자
발행 2009.01.30 11: 03

오는 3월 열리는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전망에 대한 일본 야구팬들의 생각은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은 '나도 말하고 싶다'라는 온라인 설문코너에서 'WBC, 일본의 연패 가능성'의 토픽을 내걸고 질문을 한 결과 응답자 중 67%가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발표했다. 지난 16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는 남자 550명, 여자 47명 등 총 597명이 응답했다. 우선 '이번 전력으로 일본은 대회 연패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YES'라고 답한 사람이 33%인 반면 'NO'라는 답이 67%나 됐다. 지난 2006년 1회와 마찬가지로 2회 대회 우승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셈이다. 지바의 30대 남성은 "반드시 연패를 해줬으면 한다. 그만큼의 선수 전력은 있다. 정신적인 면만 받쳐주면 된다"고 말했지만 아이치의 한 회사원은 "올스타 멤버로 싸우는 것보다 상태가 좋은 구단의 감독, 선수로 도전하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40대 남자 회사원은 "베이징올림픽의 결과를 생각하니 '도전'이라고 봐야 한다. 축구의 월드컵과는 다르다. 참가국의 선수나 야구팬이 동경하는 역사적인 대회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퇴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대표팀 후보 사퇴를 발표한 선수의 판단은 적절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59%가 'YES', 41%는 'NO'를 택해 10명 중 6명은 사실상 이를 수긍한다는 입장이다. 야마가타의 35세 남자 회사원은 "나이나 몸상태 등 개인 사정이 있는 만큼 경기에 출장하고 안하고 하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 몸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의 대회 개최는 의문이 든다"는 의견을 냈다. 지바의 한 남성은 "부상 때문에 사퇴라면 하는 수 없다. 하지만 시즌 개막에 맞추기 위해서라면 기대하는 팬들에 대한 배반이므로 감봉 처분해야 한다. 특히 주니치 선수 전원이 사퇴했다는 것은 어이없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하기도 했다. '선수들의 동기유발을 위해 고액의 보너스 등 '당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51%가 아니다고 답했다. 교토의 20대 남성은 "국가대표로서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면 무엇으로든 보답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채찍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내놓았다. 또 오사카의 30대 남성과 사이타마의 20대 회사원 역시 "올림픽과 달리 프로가 출장하기 때문에 보너스는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지만 "보너스는 다른 스포츠에서는 상식이다. 야구만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고 '당근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도쿄의 30대 회사원은 "아마추어라면 보너스가 있어도 좋다. 하지만 프로는 그에 상응하는 보수를 이미 받고 있기 때문에 필요없다. 대표로 뽑히는 것은 선수로서 평가가 오를 수 있는 것이다. 명예를 위해 싸워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에 살고 있는 한 일본인은 "도산이나 실업이 잇따르고 있다. 야구선수나 야구계만 성역이여서는 안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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