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꽃보나 남자’ ‘우리 결혼했어요’ 등의 출연으로 신예 이시영이 연일 화제다. ‘꽃보다 남자’에서 악녀 민서 역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더니 바로 ‘우리 결혼했어요’에 전진과 가상 부부로 출연해 대박을 터트렸다. 이시영의 ‘우결’ 출연은 ‘꽃보다 남자’ 방송 전에 결정됐기 때문에 당시 완전 신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쟁쟁한 스타들과 경쟁해 파격 캐스팅 된 이유는 프라모델, 피규어 등을 모으는 독특한 취미 생활과 댄스 실력, 엉뚱한 매력, 신선함 등 3가지로 꼽을 수 있다. 이시영은 “우결도 오디션 비슷하게 출연자 미팅을 한다. ‘꽃보다 남자’ 촬영하기 전에 제작진과 미팅을 했다. 때문에 미팅 때 나에 대해 알리는데 시간도 많이 걸렸다. 예능도 처음이고 쟁쟁한 스타들과 경쟁했기에 미팅 때 캐스팅 될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시영이 제작진을 사로 잡은 매력은 기존의 출연자들과는 차별화된 취미였다. 이시영은 ‘우결’ 설특집에서 200점에 달하는 프라모델, 피규어 등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게다가 보드 게임을 모으는 취미도 있다. 모두 기존 출연자들과 달라 침체기에 접어든 ‘우결’이 시청자들에게 다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2년 동안 갈고 닦은 댄스실력고 한 몫 했다. 댄스가수 전진과 이시영의 댄스 배틀은 시청자에게 화제가 됐다. 신인이라는 점 또한 플러스 요인이 됐다. 대중들에게 인식된 기존 캐릭터가 없어 시청자들에게는 오히려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트렌드인 엉뚱 4차원 캐릭터 역시 제작진의 구미를 당겼다. 쉽게 캐릭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시영은 가상 남편 전진에게 무심하고 퉁명스러운 태도로 일관해 머쓱하게 만들기도 했다.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질타도 받았지만 호응 또한 굉장했다. 이시영은 “방송에서 새침하고 쌀쌀맞게 나와 깜짝 놀랐다. 남자 같은 성격에 낯을 많이 가리고 전진씨와 처음만났던 탓에 그런 모습이 부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시영은 “제작진이 설특집 출연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을 때 안 믿었다. 지금까지 해 놓은 게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새로운 게 많다’며 오히려 높이 평가해 큰 위험 부담을 안고 나를 캐스팅하셨다”고 전했다. miru@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