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스타의 연인’(오수연 극본, 부성철 연출)에서 톱스타 이마리 역으로 출연중인 배우 최지우가 흘리는 눈물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다고 알려져 눈길을 모은다. 최지우 소속사 올리브나인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지우는 처음 눈물을 흘릴 때 반드시(?) 왼쪽 눈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 대부분의 연기자가 좌우에서 비슷하게 흘리는데 반해 최지우는 십중팔구 ‘좌측통행’이라는 설명이다. 또 눈물의 흐름이 일정하다는 특징이 있다.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는 은영(차예련)의 경우 철수(유지태)에게 실연당한 뒤 좌우로 두 줄기씩 모두 네 줄기를 흘렸다. 철수는 동생 유리(신민희)의 병상에서 굵은 눈물을 수직으로 흘렸다. 반면 최지우의 눈물은 자신의 몸매처럼 가늘고 길면서 서서히 흘러내리는 일정한 흐름을 유지한다. 또 다른 특징은 눈물의 양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보통 눈물연기에서 NG가 나면 재차 감정을 잡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최지우의 경우는 즉석에서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할 정도라고 한다. 심지어 대본 연습 때도 감정에 몰입돼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고. 최지우는 ‘스타의 연인’ 15회에서 모두 10번의 눈물을 흘렸다. 최지우도 이렇게 많은 눈물장면은 이 드라마가 처음이라는 전언. 이 같은 비결에 대해 그는 “극중 캐릭터에 몰입해 내가 진짜로 실연당한 것 같은 느낌을 갖도록 자기 최면을 건다”며 “특히 ‘스타의 연인’에선 마리의 안타까운 사랑에 가슴이 아파 더 많은 눈물을 흘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성철 감독은 이와 관련 “최지우라는 이름에 비우(雨)자가 들어가서 그런 것 아니냐?”고 농담을 하면서 “눈물연기에 관한 한 국내 최고의 연기자”라고 평가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최지우가 과연 왼쪽부터 눈물을 흘리는지 찾아보는 것도 ‘스타의 연인’을 시청하는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