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흉터, 손댈수록 커져요
OSEN 기자
발행 2009.01.30 18: 01

[건강칼럼] “사춘기때부터 여드름 때문에 고생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나지는 않지만 넓어진 땀구멍과 흉터 때문에 고민입니다. 화장을 하면 울퉁불퉁한 것이 더 잘 보여요. 치료는 될까요? 어떤 치료를 해야 하나요?” 여드름 흉터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 열명 중 팔구명은 물어보는 질문이다. 여드름 심할 때는 여드름 만 더 이상 안 나면 좋겠다고 하지만 막상 여드름이 뜸해지면 남아 있는 모공과 흉터 때문에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사춘기부터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분비가 많아지는데 이것은 흔히 땀구멍이라고 잘 못 알려져 있는 모공을 통해 피부로 배출된다. 어렸을 때는 모공이 좁기 때문에 피지가 원활히 배출되지 못하고 고이는 것이 여드름이다. 나이가 들면서 피지분비가 지속되면 피지가 나가는 길인 모공은 서서히 넓어지면서 여드름이 없어지는 경과를 보이게 된다. 하지만 넓어진 모공은 저절로는 좋아지지 않고 또 피부노화에 의해 피부탄력이 떨어지면서 모공은 더 넓어져 마치 흉터처럼 보이기도 한다. 조심할 점은 염증이 심한 여드름이거나 작은 여드름이라도 집에서 손으로 짠 경우 파인 흉터가 생길 수 있다. 이런 흉터는 시간이 흘러도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여드름으로 인한 흉터는 가급적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우선 여드름이 아직도 나고 있다면 모공이 더 넓어질 수도 있고 또 다른 흉터가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모공, 흉터가 걱정인 사람도 우선 여드름 치료는 같이 해야한다. 피지와 염증을 줄일 수 있는 약을 바르는 것이 제일 기본적인 여드름치료. 예전에는 여드름 생성이 멈춘 후 흉터치료를 했지만 흉터가 오래 되면 될수록 치료효과는 떨어지기 때문에 최근에는 여드름이 호전된 상태라면 치료를 바로 시작한다. 치료는 상태에 따라 크로스, 프랙션날 레이저, 폴라리스 등을 단독 혹은 병행한다. 폴라리스는 레이저와 고주파가 같이 나오는 치료법으로 진피의 주성분인 콜라겐을 활성화시켜 모공주위의 늘어진 피부를 탄력 있게한다. 부수적으로 피지분비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어 여드름 발생을 감소시키며 모공이 더 넓어지는 것도 늦출 수 있다. 셀라스는 일종의 프랙션날 레이저인데 이 레이저는 미세한 마이크로 레이저빔으로 피부표면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을 뚫고 진피층 아래까지 깊숙이 열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열 손상을 받은 피부조직에서는 진피층을 이루는 섬유세포인 콜라겐 합성을 촉진,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켜 피부의 탄력이 증가되면서 흉터와 모공이 치료된다. 치료 후 2~3일간 얼굴이 붉고 작은 딱지가 촘촘히 생기지만 세안이나 화장 등이 가능하므로 직장인도 주말을 이용해 시술받을 수 있다. 보통 1달에 1회씩 반복하며 상태에 따라 3~5회 반복한다. 비용은 사용하는 레이저나 부위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얼굴전체를 하는 경우 1회 60~80만원이다. 치료를 반복할수록 효과는 좋아지지만 모공이나 흉터는 한 번 생기면 완전히 없앨 수는 없으므로 여드름이 나는 동안 잘 치료하여 가능하면 흉터나 모공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이은경 분당이지함피부과 원장]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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