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예고제는 큰 의미가 없다". 양상문(48)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 코치가 이번 대회에서 시행되는 선발 예고제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WBC 실행위원회는 지난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회의를 통해 이번 대회에 더블 일리미네이션(Double Elimination) 도입 연장 13회부터 주자 1,2루 상황에서 승부치기 도입 투구수 제한 증가 1라운드 70개, 2라운드 85개, 준결승/결승 100개 (2006년 65 – 80 – 95) 홈런타구 판정 관련 비디오 판독 도입(홈런, 파울 여부 및 관객 방해 여부 등) 포수 부상시 45명 예비엔트리 내 대체선수 바로 교체/출장 가능 주루코치 헬멧 착용 선발투수 해당 경기 1일전 예고제 실시 등을 시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31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양 코치는 "메이저리그도 스위치 타자가 많아 좌완 투수가 나온다고 오른손 타자를 내세우지 않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류현진(22, 한화), 김광현(21, SK) 등 탄탄한 좌완 원투 펀치를 보유했으나 우완 선발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왼손에 비해 오른손 선발이 약해 조금 아쉽긴 하다. 하지만 좌완 선발 투수 모두 오른손 타자와의 상대 능력이 뛰어나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코치는 투구수 제한 완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그는 "대회가 열릴때쯤 투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올 시점이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투구수 제한이 없으면 좋다. 미국 선수의 경우 몸을 만들어가는 단계이니까 70~80개 던지는 정도이지만 우리는 100개 정도 던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선발 투수들의 투구수 제한은 한 시즌을 뛰어야 하기 때문에 찬성한다"며 "투구수 제한 규정이 얼핏 보면 간단하게 보일 것 같아도 복잡하고 미묘한 부분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