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선>, 퍼거슨 감독에 '사과문' 게재
OSEN 기자
발행 2009.01.31 14: 39

'미안해요 퍼거슨 감독'.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힘일까. 아니면 잘못된 보도에 사과하는 정직함일까. 영국의 대중지 '더 선'이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지면을 통해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68, 이하 맨유) 감독에게 공개 사과를 남겼다. 이는 앞서 25일 'Cup Killers'라는 제목으로 더 선에 보도된 기사가 원인이었다. 당시 더 선은 '맨유가 5일 사우스햄턴과 2008-2009 FA컵 3라운드에서 무승부를 유도했다며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었을 뿐만 아니라 맨유와 퍼거슨 감독에게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보도가 아니었다. 결국 더 선은 31일 'Sorry, Fergie'라는 보도를 통해 '잘못된 보도로 퍼거슨 감독이 고의로 대회 방식을 무너뜨리려 했다는 그릇된 인상을 심어줬다. 우리의 잘못을 인정한다. 기사로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더 선은 사과문과 함께 맨유와 리버풀의 최근 경기력을 비교하는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최근 퍼거슨 감독은 리버풀을 이끄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결국 더 선이 퍼거슨 감독에게 사과의 손길을 내민 셈으로 퍼거슨 감독의 힘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반대의 사례도 있다. 바로 영국의 공영방송 'BBC'와의 대립이다. 과거 BBC가 영국 축구의 비리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퍼거슨 감독의 3남인 제이슨 퍼거슨의 비리를 철저히 보도하면서 양 측의 사이는 벌어졌다. BBC는 자사의 보도에 대해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았고 이후 퍼거슨 감독은 BBC와 인터뷰를 거부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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