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핸드폰’도 실화를 바탕으로 기획된 영화로 알려져 화제다. ‘핸드폰’ 이야기의 시작은 영화의 기획과 제작총괄을 맡은 프로듀서와 가까운 지인이 겪은 핸드폰 분실 사건이다. 핸드폰을 분실한 후 이상한 습득자와 실제 통화에서 영화 ‘핸드폰’의 실화 모티브가 탄생했다. 핸드폰을 분실한 후 습득자와 통화를 시도한 A씨, 하지만 돌려주겠다는 말 뿐 습득자는 하루 종일 수 차례의 약속 장소를 바꾸고 급기야 “당신 목소리 짜증나니까 당신 와이프한테 전화하라고 그래”라며 전화를 끊었다. 오기가 발동한 A씨가 부인에게 부탁해서 마침내 핸드폰을 돌려 받는 순간 약속 장소에 나타난 습득자는 놀랍게도 겉으로는 아주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 하루 종일 이 사건을 집적 목격한 ‘핸드폰’의 프로듀서는 핸드폰 분실이라는 일상적 경험이 개인에게 얼마나 드라마틱한 사건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 익명성 뒤에서 평범한 개인이 나선 이에게 얼마나 소름 끼치는 캐릭터로 변할 수 있는지에 착안해서 시나리오를 구상하게 됐다. 특히 실제 사건에서 습득자가 말한 얘기들은 영화 속 습득자 박용우의 대사로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질 예정이다. ‘핸드폰’은 최첨단 기술의 편리성 뒤에 가려져 있던 핸드폰의 사생활 유출이라는 이면을 담아냈다.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꿀 수 있는 치명적인 동영상이 담긴 핸드폰을 분실 한 후 정체 모를 습득자 이규(박용우 분)로 인해 지옥 같은 시간을 겪게 되는 열혈 매니저 승민(엄태웅 분)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2월 19일 개봉한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