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만 여겨졌던 맨체스터 시티의 존 테리 영입 작업이 물밑에서 이루어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31일(한국시간) 영국의 더 타임스는 온라인판 기사에서 세리에 A AC 밀란의 카카 영입에 실패한 맨체스터 시티가 첼시의 주장 존 테리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 영입을 구체적으로 제의했지만 첼시가 결국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어쨌든 맨체스터 시티가 존 테리 영입 작업을 벌인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1998년 첼시에서 데뷔한 존 테리는 지난 2000년 노팅엄에 임대됐을 때를 제외하면 첼시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카카에게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1000만 유로(약 2000억 원)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또 화려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 보강이 급했던 맨체스터 시티는 카카의 영입과 함께 세계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갖춘 수비수인 존 테리에도 눈독을 들였던 것. 특히 첼시는 올 시즌 세계경제 한파로 인해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허리띠를 졸라매며 주급 삭감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존 테리의 이적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맨체스터 시티의 계산이었다. 어쨌든 존 테리의 해프닝으로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서 가장 많은 뉴스거리를 만들어내며 신흥 부자구단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