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과 노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세 자매가 주인공이 되던 안톤 체홉의 작품을 재해석해 새로운 시각으로 창작한 여류작가 ‘레자 드 웨트(Reza De Wet)’의 ‘세 자매’(제작 극단창파, 연출 채승훈)가 국내 무대에 오른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여류작가의 현대 희곡 ‘레자 드 웨트(Reza De Wet)의 세 자매’는 안톤 체홉의 ‘세 자매’의 마지막 장면에서 17년의 세월이 흐른 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안톤 체홉의 ‘세 자매’가 포병 여단장이던 아버지의 죽음으로 몰락하는 지주 계급의 표상으로 그려졌다면 레자 드 웨크의 ‘세 자매’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사회적 혼란에 갇혀 무거워진 삶의 무게까지 더했다. 1920년 러시아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혼란스런 마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6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마샤는 자매들과 혼란의 고통을 함께하며 극을 전개 시킨다. 올가-마샤-아리나, 세 자매가 갖고 있는 열망과 희망이 사회적 변화 속에 담겨있다. 그들의 고귀함과 선량함, 무지함이 어떻게 전락해 가는가를 보여준다. 연극 ‘레자 드 웨트(Reza De Wet)의 세 자매’의 연출자 채승훈(극단창파 대표)은 “아주 특별한 작품”이라고 연극을 소개했다. “작가의 특별한 상상력이 안톤 체홉의 명작 ‘세 자매’의 시간이 흐른 뒤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가는 한정된 시간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연극의 한계를 벗어나 작품의 ‘존재’에서 창작을 찾아냈다”고 덧붙인다. 연극은 그 시대를 반영하지만 그 시대가 지난 이후에도 등장인물은 존재한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인간과 그들의 세상은 모두 변하기 마련이다. 순수하고 찬란했던 과거를 그리워하며 존재에 대한 인간의 성찰이 담겨져 있다. 연극 ‘레자 드 웨트(Reza De Wet)’의 ‘세 자매’(제작 극단창파, 연출 채승훈)는 2월 11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문의는 02)762-0810. jin@osen.co.kr 연극 ‘레자 드 웨트(Reza De Wet)’의 ‘세 자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