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28, 미국)가 호주오픈 여자복식과 단식을 모두 제패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이 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디나라 사피나(23, 러시아)를 상대로 1시간여 만에 2-0(6-0 6-3)으로 물리치며 우승컵을 손에 들었다. 이로써 세레나 윌리엄스는 그랜드슬램대회 통산 10번째 우승을 신고했을 뿐만 아니라 61주 만에 세계랭킹 1위 탈환을 예약하게 됐다. 또한 우승상금 200만 호주달러(약 17억 8000만 원)를 확보해 통산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게 됐다. 지난 2003년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를 꺾고 이 대회 첫 정상에 오른 세레나 윌리엄스는 2005년, 2007년에 이어 올해까지 홀수 해마다 정상을 밟으며 홀수해 징크스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날 세레나 윌리엄스는 파괴력 넘치는 서브와 날카로운 리턴 공격으로 사피나를 괴롭혔다. 특히 세레나 윌리엄스는 1세트에서 단 한 차례의 서브 게임도 내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상대의 서브 게임을 모두 잡아내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2세트 들어 사피나도 세레나 윌리엄스의 첫 서브 게임을 잡아내면서 희망을 찾았지만 세레나 윌리엄스의 일방적인 공세를 막지 못한 끝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사피나가 7번의 서브 게임에서 단 2번 밖에 잡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더블 폴트를 5개나 기록했을 정도로 서브에 어려움을 겪었고 에러가 21개를 기록할 정도로 정확도를 찾지 못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