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전후반 90분 내내 맹활약을 펼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맨유는 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페널티킥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정규리그에서 7연승을 기록하면서 2위 그룹인 첼시 및 리버풀과 승점 차이를 5점으로 벌려 선두를 확고히 했을 뿐만 아니라 12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또한 맨유의 골키퍼 에드윈 반 더 사르는 지난 1979년 4부 리그 팀이던 레딩의 골키퍼 스티브 데스(당시 1103분 무실점)의 잉글랜드 축구 무실점 기록을 1122분으로 경신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지성은 전후반 90분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전반 6분과 후반 41분 날카로운 슈팅을 비롯해 수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하며 맹활약했다. 맨유는 시종일관 에버튼의 골문을 두들기는 등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전반 2분 호나우두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맨유는 좌우 측면에서 에버튼의 수비를 공략했다. 특히 호나우두는 전반 25분과 26분 두 차례의 중거리 슈팅으로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히는 등 맨유에서 가장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결국 호나우두는 전반 44분 마이클 캐릭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해결하며 소중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에도 맨유의 공세는 여전했다. 맨유는 후반 6분 박지성의 크로스를 받은 카를로스 테베스가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에버튼도 미켈 아르테타와 팀 케이힐을 중심으로 역습을 노렸다. 그러나 맨유는 게리 네빌과 대런 플레처 대신 웨스 브라운과 라이언 긱스를 투입하며 공수의 전열을 가다듬은 뒤 에버튼의 반격을 잘 막아냈다. 맨유는 종료 직전 왼쪽 페널티 지역을 파고든 박지성이 가까운 골 포스트를 노린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선방에 막히면서 1-0으로 경기를 마쳤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