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IA-히어로즈, 올 시즌 '3약' 후보(?)
OSEN 기자
발행 2009.02.01 08: 01

[OSEN=김대호 객원기자] 2009 프로야구는 뚜렷한 꼴찌후보가 없는 가운데 어느 해보다 상 하위 팀 간의 승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와중에 많은 전문가들은 한화 KIA 히어로즈를 조심스럽게 '3약'으로 꼽고 있다. 지난 해 차례로 5, 6, 7위를 기록한 이들 세 팀은 올 시즌을 맞아 전력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대부분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변수는 존재하지만 특별한 반전이 없는 한 상위권 도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지난 해 상위권에서 후반기 들어 5위로 곤두박질친 한화는 약점으로 지적된 부분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올 시즌을 맞아야 한다. 선발투수진의 약세와 기동력 부족, 그리고 주전들의 전반적인 노쇠화가 그것이다. 김인식 감독은 유원상 김혁민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알 듯. 주전 2루수 한상훈이 입대한 것과 유격수 김민재의 몸놀림이 갈수록 둔해지고 있는 것도 감점요인이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사령탑이 시즌을 앞두고 한 달 넘게 팀을 비워야 하는 것은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KIA 역시 지난 해 보다 나아진 점이 보이지 않는다. 서재응 최희섭의 부활에 팀 사활을 걸고 있지만 그야말로 '운명'에 맡기는 격이다. 서재응은 구위가 뛰어난 투수가 아닌데다 부상치레가 유달리 심하다. 최희섭은 국내무대에 복귀한 지난 2년 동안 사실상의 검증을 마쳤다. 이들 둘이 살아난다고 해도 KIA의 상위권 도약을 점치는 사람은 많지 않다. KIA의 약점은 무엇보다 선수들의 '정신자세'에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KIA 선수들의 플레이에는 투지나 근성, 승부욕 등이 나타나지 않았다. 부상선수가 속출하는 것도 이런 이유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히어로즈는 팀 분위기를 일신하고 상위권 진입을 자신하고 있지만 불행히도 주변의 시각은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다.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타자로 채워 타선을 보강했지만 파괴력에서 최약체로 분류된다. 투수진에서도 장원삼 마일영 두 명 정도만 두 자리 승수를 가능케 할 뿐 여전히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스토브리그에서 구단의 의욕적인 투자가 엿보였지만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화약고'와 같은 처지다. 선수들 의욕고취를 부르짖으면서 한편으로 에이스 장원삼을 팔아치우려고 한 것이 단적인 예다. 한편 지난 해 꼴찌 LG에 대해선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확실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구단주부터 실무자까지 완전히 물갈이된 프런트와 벼랑 끝에 몰린 김재박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각오가 소름끼치도록 비장하다. 이진영 정성훈 두 FA 영입으로 발생한 팀 내 경쟁구도가 자연스럽게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과 LG가 SK 롯데 두산에 이어 남은 한 자리를 놓고 4강 다툼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해 올스타 개막식 장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