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용에 만족하기 보다는 4라운드를 무사히 마쳤다는 데 만족한다". 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진 NH농협 2008-2009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1로 꺾고 시즌 17승째를 올린 선두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은 "저쪽 팀이 천당에서 지옥으로 갔다면 우리는 지옥에서 천당으로 갔다. 경기 내용에 대한 만족보다는 4라운드를 무사히 마쳤다는 데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시즌 17승 3패로 단독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승률이 무려 85%지만 김 감독은 지금 성적에 결코 만족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많은 가운데 1위라는 결과를 얻고 있다는 데 만족한다. 5라운드와 6라운드서 송인석, 이석규, 박철우 등 부상 선수들이 완전하게 코트에 나서면 현대캐피탈 배구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힘있게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4라운드는 정말 지옥의 레이스였다. 4라운드를 무사히 마쳐 기쁘다"라고 강조한 뒤 "앞으로 라운드당 최대 1패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한 팀에게 연패를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1위가 가능하지 않을가 생각한다"며 앞으로를 전망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