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패배였다. 현대캐피탈전 7연패였고, 역대 전적서도 27패(1승)째를 당하는 순간이었다. LIG손해보험 박기원 감독은 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전서 1-3으로 패한 뒤 "이런 패배가 벌써 두 번째다. 선수들에게 즐기라고 주문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끝까지 즐겼다면 이길 수 있었는데 중요한 순간 긴장해서인지 경기를 즐기를 못했다"라고 패배를 아쉬워했다. 이어 박 감독은 "서브리시브가 너무 흔들렸다.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세트플레이가 안됐고, 단지 높은 공으로 승부를 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이 강한 팀이라 공략이 쉽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에 약하지 않냐는 질문에 박 감독은 "승패에는 심리적인 문제와 기술적이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진 것이다. 유독 약하고 그런 것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박 감독은 이날 서브득점 3득점을 포함해 6득점을 올린 세터 황동일에 대해 "올해 들어 속공을 제일 많이 했다. 일단 우리가 가려는 길에 들어섰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세트 플레이가 더 있어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