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클래식 결승전의 주인공은 '혁명가' 김택용(20, SK텔레콤)과 '잠룡' 허영무(20, 삼성전자)으로 결정됐다. 허영무는 1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TG삼보-인텔 클래식 2008 시즌' 4강 윤용태와의 경기서 한 수 위의 실력을 과시하며 3-0 완승,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는 프로토스 황금기를 가져온 육륭끼리의 진검승부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또 누가 이기더라도 결승전서 육룡끼리의 빅매치가 성사돼 귀추가 주목됐다. 경기 전 심리전과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승부의 관건이 될거라 내다보면 접전을 기대했지만, 승부는 싱거운 한 판 이었다. 유리할 때와 불리할 때를 가리지 않고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 허영무의 승부사 기질이 모든 것을 판가름나게 했다. 허영무는 첫 세트 메두사서 병력, 자원력, 테크트리 3가지 면에서 윤용태에게 밀리며 불리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셔틀-리버에 모든 화력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하며 서전을 승리 결승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세트는 더욱 싱겁게 결정났다. 허영무는 게이트웨이서 병력을집중시킨 윤용태의 빈틈을 다크템플러로 정확하게 강타하며 2세트 마저 자신이 가져갔다. 1, 2세트를 따내자 허영무의 공격력은 봇물이 터지듯 솟구쳐올랐다. 반면 흔들린 윤용태는 일방적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3세트 시작부터 극명하게 갈렸다. 허영무는 가스 러시를 정확하게 성공시키며 시작부터 여유가 있었지만, 윤용태는 매너파일런 성공에도 별다른 이득을 보지 못했다. 결국 이 작은 차이는 승부를 결정짓는 발단이 됐다. 앞마당과 중앙 진출 모두가 비슷했지만 초반 흔들림은 전투의 대승과 대패로 이어진 것. 중앙 전투서 대승을 거둔 허영무는 윤용태의 앞마당까지 쑥대밭으로 만들며 승리를 확인하는 쐐기점을 찍었다. ◆ TG삼보-인텔 클래식 2008 시즌2 4강전. ▲ 윤용태(웅진 스타즈) 0-3 허영무(삼성전자 칸). 1세트 윤용태(프로토스, 10시) 허영무(프로토스, 6시) 승. 2세트 윤용태(프로토스, 11시) 허영무(프로토스, 7시) 승. 3세트 윤용태(프로토스, 1시) 허영무(프로토스, 7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