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올 첫 평가전서 개운찮은 '뒷맛'
OSEN 기자
발행 2009.02.02 01: 13

허정무호의 새해 첫 평가전의 결과는 부실한 공격력과 그럭저럭한 수비진이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UAE의 두바이서 끝난 시리아와 평가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38분 상대의 자책골로 앞서가던 대표팀은 후반 추가시간 시리아에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올해 첫 경기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정수와 조용형 그리고 강민수를 중앙 수비수로 내세우고 김치우와 최효진에게 측면 윙백을 맡겼다. 중원 장악은 김정우와 기성용에게 맡기고 공격은 정성훈을 축으로 염기훈과 이근호가 좌우 측면을 맡았다. 오는 11일 오후 8시반 이란과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앞두고 벌인 평가전서 허정무 감독은 3-4-3으로 전술 변화를 시도하며 첫 시험 무대를 가졌다. 하지만 결과는 개운치 않았다. 이정수와 조용형 그리고 강민수로 이어지는 수비진은 시리아에게 후반 추가시간 실점했지만 그런 대로 안정적이었다. 물론 상대가 슈팅을 시도할 때 먼저 걷어내지 못한 것이 흠으로 남았지만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또 후반서는 득점을 뽑기 위해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기 때문에 시리아의 역습을 막아내면 됐기 때문에 큰 문제점은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공격진이었다. 장신 스트라이커 정성훈과 염기훈 그리고 이근호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이근호의 끊임없는 돌파에도 불구하고 정성훈은 차려진 밥상을 떠먹지 못했다. '빅 & 스몰' 포워드 조합인 정성훈과 이근호는 많은 훈련을 거듭했지만 삐걱거렸다. 안정적인 득점 루트를 개발하지 못한 것이 우선 문제였다. 이근호의 움직임을 정성훈이 따라가지 못한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4일 오후 11시 20분 두바이서 바레인과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 후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르는 이란으로 입성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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