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만들기보다 마음가짐이 우선이다". 유승안 경찰청 야구단 감독이 전 KIA 투수 김진우(26)의 현역 복귀를 위해 신뢰 회복이 최선책이라고 힘줘 말했다. 유승안 감독은 지난 달 23일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07년 임의탈퇴 처분을 받은 김진우를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김진우는 다음날인 24일부터 경찰청 야구단 훈련에 합류했다. 1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유 감독은 "(김)진우가 구단과 팬 그리고 야구인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지금의 마음가짐은 괜찮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이질감이 생기지 않도록 타 선수들과 똑같이 대하는게 중요하다. 겉으로 더 신경쓴다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대로 잘 하면 칭찬하고 그렇지 않으면 혼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야구선수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강조했다. "진우가 이렇게 된 건 자신의 불찰이다. 사회에서 잘못을 저지르면 용서해주겠냐. 더군다나 진우는 실수를 반복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안 된다"며 "진우가 여기서 운동하는게 전부가 아니다. 어느 만큼 구단의 신뢰를 얻느냐가 중요하다. 지금 운동을 열심히 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조호 KIA 단장은 과의 인터뷰에서 "김진우가 이런 식으로 훈련을 시작하고 복귀 의지를 나타낸 게 한 두번이 아닌데 또 믿기는 어렵다. 하지만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몸무게를 20kg 줄이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 조심스럽게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김진우의 복귀 조건에 대한 입장은 처음과 다를 바 없었다. 그는 "복귀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을 만들고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한 다음 선수단에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전제되지 않으면 받아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