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은 재방송 DAY? 새벽부터 자정까지 ‘보고 또 보고’
OSEN 기자
발행 2009.02.02 08: 21

제작비 절감차원에 방송 3사가 재방송 편성을 강화했지만 도가 지나칠 정도다. 주말이면 새벽부터 자정까지 재방송 프로그램으로 도배하다시피하고 정규 프로그램 편성은 손에 꼽을 정도다. 최근 케이블 TV가 활성화돼 지상파 프로그램의 재방송을 언제나 볼 수 있다. 때문에 광고료와 시청료를 받는 지상파 방송까지 재방송을 도배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볼권리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요일 KBS 2TV는 정규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힘들다. 오전 6시부터 ‘환경스페셜’ ‘느티나무’ ‘걸어서 세계속으로’ ‘1박 2일’이 재방송된다. 오전내내 방송되는 정규 프로그램은 ‘일요뉴스타임’과 ‘싱싱일요일’ ‘로드쇼퀴즈원정대’ 등 3개뿐이다. 정오에 방송되는 ‘주주클럽’ 이후 ‘해피선데이’가 방송되기까지 무려 5시간동안 ‘꽃보다 남자’와 ‘내사랑 금지옥엽’이 재방송된다. 새벽 1시가 넘어서는 ‘다큐멘터리 3일’이 재방송된다. 하루종일 편성된 프로그램이 재방송과 정규방송 비율이 비슷하다. MBC와 SBS는 자체제작 정규 프로그램의 편성이 그나마 많은 편이다. MBC와 SBS 각각 오후 1시경부터 본격적인 주말 예능 프로그램이 시작하기 직전인 오후 4~5시 전까지 각방송사 대표 드라마인 ‘에덴의 동쪽’과 ‘아내의 유혹’,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시켰다. 방송사들은 경영 악화, 제작비 절감 등을 이유로 점점 재방송 편성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방송사 내부적인 문제며 이로 인한 불편을 시청자들이 고스란히 감수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KBS 2TV는 광고료와 시청료 모두 취하고 있는데 재방송 비율이 가장 높다. 시청자들의 볼권리를 위해 가장 앞장서야 할 채널이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불편을 떠넘기고 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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