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징후들이 생겼다". 괌 전지훈련을 마치고 일시귀국한 조범현 KIA 감독이 부푼 희망이 생겼다. 서재응 강철민(이상 투수)과 내야수 최희섭 홍세완 등 관심을 받은 부상선수들이 모두 부활의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이들이 살아난다면 KIA의 4강행은 성사될 수 있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다. 2일 광주구장에서 만난 조범현 감독은 "서재응, 강철민, 홍세완이 훈련을 착실하게 했다. 모두 부상선수들이기 때문에 풀타임으로 활약한다고 자신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희망적인 징후들이 생기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세 명의 부상병들은 올해 KIA의 운명을 좌우할 선수로 꼽히고 있다. 지난 해 5승에 그쳤던 서재응은 10승으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각각 부상과 수술로 2년 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우완투수 강철민은 선발 또는 불펜, 홍세완은 수비까지 가능한 중심타자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조 감독은 "서재응은 작년보다 준비하는 과정과 자세가 다르다. 지난 해는 몇개월 쉬었다는 생각 때문에 조급함이 있었지만 지금은 실패하지 않기 위해 차분히 하고 있다. 현재 투구갯수는 많지는 않지만 피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세완에 대해서는 "내가 치는 펑고는 모두 소화하고 있다. 수비 움직임이 좋다. 타격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많이 아팠던 친구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잘 관리해준다면 괜찮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강철민은 "지난 2년 동안 쉬다보니 야구에 대한 정신자세가 달라졌다. 위기의식을 느꼈는지 러닝 등 모든 훈련에서 가장 열심히 한다. 현재 전력피칭을 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현재는 장기 공백으로 생긴 흐트러진 투구 밸런스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뿐만 아니다. 타자들이 펼치고 있는 미야자키 휴가 캠프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거포 최희섭이 타격훈련에서 장외홈런을 쏟아내는 등자신의 위력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지난 해 스프링캠프에서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심란하게 만들었던 최희섭이 아니다. 조범현 감독은 "현재까지 캠프의 페이스는 좋다. 모두 문제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일단 올해 희망적인 징후들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고 중간결산을 했다. 조 감독은 3일까지 광주구장에서 훈련을 펼친 뒤 4일 괌 훈련 선수단을 이끌고 미야자키로 이동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