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승 도우미' 홍성흔(32)의 올 시즌 목표는 살신성인(殺身成仁). 홍성흔은 지난달 31일 사이판 전지 훈련 출발에 앞서 김해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인 욕심은 전혀 없다. 내가 어느 포지션이나 위치에 있든 팀이 우승하는데 포커스를 맞춰 스프링캠프 잘 하고 돌아와 올 시즌 롯데가 강팀이라는 말을 듣고 4강은 여유있게 진출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롯데와 연봉 2억 79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지난해 타율 3할3푼1리(423타수 140안타) 8홈런 63타점 45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홍성흔의 가세로 8개 구단 최고의 타선을 구축했다. 홍성흔은 전훈 소감을 묻자 "정말 감회가 새롭다. 지난해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는데 올해 새로운 팀으로 옮겨 스프링캠프를 떠나게 돼 어느때보다 많이 긴장된다. 몸을 잘 만들어 롯데 자이언츠에 큰 힘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타율 2위(.331)에 오를 만큼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으나 63타점에 그친 것은 아쉬운 대목.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홍성흔에 대해 "지난해 우리 팀과 경기하는 모습을 봤는데 좋은 결과를 거둘 것이라 본다. 한국에서 가장 두려운 타자 가운데 1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팀 2루수 조성환보다 타점이 적었는데 올해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성흔 김무관 타격 코치의 지도 하에 거포 변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타격 코치님과 상의해 6번 타자로 나서게 될 것 같은데 많은 타점을 올리기 위해 단타보다 장타를 쳐야 한다는 감독님과 코치님의 주문이 있었다. 나도 부드러운 타격 폼으로 강한 스윙을 휘두르며 타점을 많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1루수로 나설 예정인 홍성흔은 "아직 기초 단계를 배우고 있다. 차근차근 열심히 하다보면 많이 익숙해질 것"이라며 "공필성 코치님과 (박)현승이형이 많이 도와주셔서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