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우승 경쟁, 맨유-리버풀 2파전 압축?
OSEN 기자
발행 2009.02.02 10: 14

이제 2008~200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건가. 리버풀은 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앤필드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첼시와 홈 경기서 후반 터진 페르난도 토레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맞대결서 이김으로써 14승9무1패로 승점 51점을 기록,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간격을 승점 2로 다시 좁히며 골득실차로 2위 싸움을 벌이던 첼시에 승점 3점차로 앞서며 한시름 놓게 됐다. 또 리버풀은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우승을 놓고 2파전을 벌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리버풀은 지난해 10월 27일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를 낚아 2004년 2월부터 4년 8개월 동안 첼시의 스탬퍼드브리지 86연승 행진을 저지한 데 이어 시즌 두 차례 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전후반에 걸쳐 적극적인 공격을 통해 첼시를 몰아치던 리버풀은 후반 15분 유리한 국면을 맞았다. 첼시 프랑크 람파드가 리버풀의 샤비 알론소와 볼 경합 중 심판에게 레드 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난 것. 결국 리버풀은 후반 44분 토레스의 멋진 헤딩골로 1-0으로 앞서게 됐다. 또 토레스는 후반 추가 시간에도 한 골을 더 넣으며 첼시를 무너뜨렸다. 첼시는 결국 수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최근 세 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부진에 빠져 있던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빅4' 라이벌이자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첼시와 대결서 승리를 거둬 다시 정상을 향한 희망을 불태우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본격적으로 선두 경쟁을 펼치게 될 리버풀의 다음 경기는 포츠머스전. 첼시에 이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리버풀이 2연승을 거둔다면 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14일 벌어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시즌 2차전이 정규리그 패권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차전서는 리버풀이 2-1로 승리한 바 있다. 물론 아직 14게임이 남은 상태라 첼시도 우승권에서 멀어진 것은 아니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여전히 리버풀 및 첼시보다 한 게임을 덜 치르고도 선두라는 점에서 여의치는 않을 전망이다. 또 첼시는 올 시즌 리버풀뿐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1무 1패)도 모두 마친 상태라 자력으로 승점 차이를 줄일 기회가 더 없다. 10bird@osen.co.k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리버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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