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고물을 악기로 연주하는 기발한 퍼포먼스, 드라마콘서트 ‘고물밴드 이야기…어?’가 신선한 무대를 선보인다. 드라마콘서트 ‘고물밴드 이야기…어?’공연에서 사용되는 악기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버린 고물들로 만들어 졌다. 빈 유리병에 빨대를 꽂은 뽁뽁이 피아노를 비롯해 길이가 다른 투명 파이프에 손뼉을 치며 화음을 넣는 투명 파이프 손바람 연주, 버려진 타일의 크기와 두께를 달리한 피아노 헤드로 쳐서 내는 소리 등 각종 고물로 만들어진 악기의 탄생이 기발하다. 이러한 악기들은 단순히 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다. 고물로 만들어진 악기들의 어울림으로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퍼포먼스로 극이 전개되는 드라마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그래서 새로운 장르 '드라마 콘서트'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춤과 아크로바틱, 무술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게다가 관객은 객석에서 무대를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니다. 10명의 관객이 무대 위에 올라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무대에 직접 참여한다. 관객이 이끄는 무대는 작품의 친밀감을 높이고 자연스런 웃음을 선사한다. 기발한 소재와 관객을 끌어들이는 적극적인 ‘고물밴드 이야기…어?’의 연출방법은 지난해 8월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독창성을 인정받은 세계 속의 한국 공연이다. 지난해 12월 초연된 바 있는 작품은 새로운 캐스팅으로 1월 21일부터 관객몰이에 나섰다. 연출가 이범찬은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 대해 “테크닉을 보완한 완제품”이라고 소개하며 “지난해 12월 초연과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전직 태권도 사범에서 요가강사까지 30대 배우들 중심이었던 것이 이번 공연에는 연극과 뮤지컬에서 기초를 갈고닦은 20대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며 새로운 캐스팅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배우들은 악기를 거의 다뤄본 적이 없었던 배우들이지만 훈련을 통해서 고물 악기 전문 연주가로 거듭 났다”고 덧붙였다. 고물로 만들어진 악기들의 화려한 변신과 새로운 캐스팅의 열정적인 ‘고물밴드 이야기…어?’는 5월 5일까지 대학로 두레홀3관(구,아룽구지극장)에서 공연된다. jin@osen.co.kr 드라마콘서트 ‘고물밴드 이야기…어?’ 공연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