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전 KIA 타격코치, 영남대 인스트럭터 부임
OSEN 기자
발행 2009.02.02 11: 19

[OSEN=김대호 객원기자] 박흥식 전 KIA 타격코치가 영남대 타격 인스트럭터로 부임했다. 박 인스트럭터는 2일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중인 영남대 야구부 캠프에 합류해 선수들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지난 해까지 KIA 타격코치를 했던 박 인스트럭터는 그 동안 대구에 머물며 미국연수 등 장래계획을 세우고 있던 중 권영호 영남대 감독의 요청으로 타격 인스트럭터를 맡게 됐다. 박 인스트럭터는 영남대의 전지훈련 기간 선수들의 타격을 집중적으로 도울 예정. 신일고-한양대를 졸업한 박흥식 인스트럭터는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으로 대학시절 줄곧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1984년 LA 올림픽에 출전했다. 1985년 MBC 청룡에 입단한 뒤로도 재치있는 타격으로 팀의 주축타자로 활동하다 부상으로 1993년 은퇴했다. 선수생활을 그만 둔 뒤 미국 시애틀로 건너가 개인 사업을 하던 박 인스트럭터는 1996년 백인천 당시 삼성 감독의 부름을 받고 삼성 타격코치로 국내무대에 컴백했다. 박 인스트럭터는 2007년까지 12년 동안 삼성 코치로 있으면서 '국민타자' 이승엽(33.요미우리)을 길러낸 '사부'로 유명해졌다. 박 인스트럭터는 타고난 온화한 성품에 합리적인 성격, 그리고 성실성으로 이승엽을 당대 최고의 타자로 만들어 냈다. 이승엽은 지금도 박 인스트럭터를 인생 최고의 스승으로 모시고 있다. 박 인스트럭터는 2008년 KIA 타격코치로 옮겨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진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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