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기로' 고종수, 부활 가능성은 없나?
OSEN 기자
발행 2009.02.02 14: 23

'앙팡 테리블' 고종수(31)에게 올 겨울은 더욱 차갑다. 원 소속팀 대전 시티즌으로부터 재계약 포기 의사를 전달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적 시장에서도 어떤 연락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사실상 은퇴의 기로에 섰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역시 원인은 구단과 잦은 마찰과 고종수의 몸 상태다. 지난해 초 구단과 계약 문제로 한 차례 마찰을 빚은 바 있는 고종수는 무릎 연골에 문제가 생기자 또 한 번 구단과 충돌했다. 구단의 결재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에서 수술을 받으려 한 것이 문제였다. 일본행을 포기하고 구단의 의사에 따라 치료 및 재활훈련을 선택했지만 그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었다. 대전의 한 관계자는 "11월 1일 이후로 구단이 지정한 병원에서 재활훈련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전에도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받았다. 김호 감독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며 고종수에 대한 실망이 적지 않음을 드러냈다. 대전 측이 11월 말 고종수에게 방출 의사를 전달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고종수의 재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대전 측은 고종수가 부상 등을 이유로 경기수의 50% 미만을 출전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게 풀어주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이적 시장의 촉박한 초시계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규정에 따르면 FA자격을 얻지 못한 선수가 소속팀으로부터 재계약이 거부될 경우 FA 선수로 공시되기 때문이다. FA 선수가 된다면 이적 시장의 기한과 상관없이 계약할 수 있다. 결국 관건은 고종수의 몸 상태다. 만약 고종수가 다른 팀의 관심을 끌 수준의 몸을 만든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설 수 있는 셈이다. 고종수가 재활훈련을 받은 병원 관계자는 "선수 생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술 부위는 의외로 깨끗했다. 재활훈련만 제대로 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린다면 얼마든지 현역선수로 뛸 수 있다. 감각은 여전한 만큼 재기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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