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코리언' 농구 선수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토니 애킨스(29, 178.4cm)가 하승진과 한솥밥을 먹게됐다. 프로농구 2009 귀화혼혈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가 10개 구단 감독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일 오후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KCC는 가드 토니 애킨스를 지명했다. 미국청소년 대표 출신의 애킨스는 유능한 포인트가드들을 배출했던 명문 조지아 공대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애킨스는 지난해 12월 14일 상무체육관에서 가진 공개 테스트에서 관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국가대표팀의 김남기 감독은 그를 ‘김승현급’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열린 트아이아웃에서 애킨스는 21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삼성은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에릭 산드린(202.1cm)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울산 모비스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활약한 산드린은 부상 이력을 숨기는 바람에 좋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1999년 프랑스 내셔널컵 파이널 MVP, 2006년 유로컵 올스타 선발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산드린은 올 시즌 그리스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며 평균 10.6점, 3.1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산드린은 이날 오전 열린 트라이아웃에서 33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에서 활용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 지난 시즌 이미 국내선수들과 대결서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당장 주전으로 뛰게 될 것으로 풀이된다. 3순위로는 프랑스, 독일, D리그 등지에서 뛴 그레고리 스티븐슨이 LG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 스티븐슨은 드래프트에 앞서 열린 트라이아웃에서 19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스티븐슨은 트라이아웃에서 작은 신장이지만 탄력과 힘을 갖춘 플레이를 선보였다. 스티븐슨은 해외리그에서도 잘 알려진 제로드 스티븐슨의 동생으로 이번 드래프트에 동반 출전이 예상되었지만 그리스 리그에서 뛰고 있는 제로드 스티븐슨이 리그 일정으로 인해 참가 할 수 없게 되어 홀로 출전하여 KBL에서 뛰게 됐다. 그리고 케빈 미첼과 크리스 벤은 각각 4순위와 5순위로 KT&G와 KTF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