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남’ 고등학생 클럽출입 등 불법행위 원작 있으면 용인되나?
OSEN 기자
발행 2009.02.02 23: 22

[OSEN=김국화] ‘꽃보다 남자’가 도가 지나친 설정에도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원작에 충실하다는 이유로 용인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정서에 맞이 않는 이런 스토리 전개가 과하다는 이유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는 소이정(김범 분)이 남자 때문에 상처받은 추가을(김소은 분)을 위해 클럽에서 깜짝 프러포즈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하지만 극중 주인공들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클럽 출입은 불법으로 금지돼 있다. 주인공들의 클럽 출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금잔디(구혜선 분)은 지난 방송에서 오민지(이시영 분)의 꼬임에 넘어가 클럽에 간 뒤 클럽에서 만난 남자의 꼬임에 넘어가 술을 마시고 호텔까지 갔다. 게다가 옷을 벗은 채 찍은 사진이 공개돼 곤란을 겪기도 하는 등 고등학생에게 과한 자극적인 설정으로 문제가 됐다. 뿐만 아니라 고등학생의 무면허 운전, 과속, 안전 벨트 미착용 등이 문제가 된 것은 물론이다. 초반 금잔디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다는 설정으로 학교 폭력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2일 방송에서 구준표는 추가을을 재미 삼아 만나는 나쁜 남자 공수표의 본심을 알게 된 뒤 구타하며 응징했다. 이 같은 자극적인 설정이 모두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원작과 최대한 똑같이 표현하겠다”는 미명하에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이 같은 과도한 설정은 TV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순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버젓이 안방극장에서 방영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꽃보다 남자’는 청소년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파급력도 엄청나다. 극중 주인공들이 불법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하는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국내 정서에 맞지 않고 도가 지나치다”“청소년들이 따라할까 걱정된다”며 불쾌감을 보이고 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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