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우-박시연 출현에 부산 '들썩들썩'
OSEN 기자
발행 2009.02.03 08: 01

영화의 무대가 부산인 때문일까. 아니면 곽경택 감독의 '사랑'에서 순정파 부산 아가씨를 열연한 박시연 덕분일까. 5일 막을 올리는 범죄 스릴러 '마린보이'(리얼라이즈 픽쳐스 제작)의 남 녀 주연 김강우-박시연의 부산 팬사인회에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들어 화제를 모았다. 김강우와 박시연은 1월의 마지막이자 주말인 31일 부산, 2월1일 대구를 연달아 방문해 깜짝 팬사인회와 게릴라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들의 방문에 특히 열렬한 반응을 보인 곳은 바로 부산. 약 5개월여의 촬영 기간 동안 부산에서 동고동락했던 두 스타의 사인회 소식에 서면 롯데시네마, 해운대 메가박스, 대연 CGV 등 행사장은 인사인해를 이뤘다는 게 제작사의 전언이다. 부산 출신의 박시연은 몰려든 팬들에게 즉석에서 "새 영화를 들고 부산을 다시 찾게 돼 너무 기쁘다"는 인사말로 큰 박수를 받았다. 그녀는 이어 극장 앞에 줄지어 늘어선 팬들과 일일이 포옹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열정을 과시했다. '마린보이'는 그 소재 및 스타일에서 지금까지의 범죄영화와 차별화를 선언한 작품. 도박 빚에 쫓겨 바다 속 마약 운반책 '마린보이'가 된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김강우 분)와 그를 고용하는 부산 지역의 거물 마약 밀매업자(조재현), 그리고 둘 사이에 선 매력녀(박시연) 등 강한 캐릭터들이 숨가쁘게 맞물려 돌아가며 러닝타임을 흥분으로 꽉 조이게 만든다. '나쁜남자' '로망스' 등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조재현을 비롯해 오광록 김원종 최정우 등 주연급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도 시사회 후 입소문을 내는 데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김강우의 '마린보이' 역할을 극구 칭찬한 조재현은 VIP 시사회에서 "아버지가 최민식도 '올드보이'를 하는데 너는 왜 '마린보이'를 못하냐고 했다"는 조크로 객석에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mcgwir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