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3,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잠재적인 경쟁자로 알려진 신인 오타 다이시(19)가 수비에서 프로의 벽을 실감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는 요미우리 드래프트 1위 신인 오타는 지난 2일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실시한 타격훈련에서는 5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내보냈지만 3루 수비에서는 91개의 노크 중 4개를 놓쳤다며 '수비에서 벌써 벽에 부딪쳤다'고 3일 보도했다.
오타는 요미우리 구단으로부터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입단했다. 등번호까지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가 쓰던 '55'를 안길 정도. 기대처럼 오타는 지난 1일 캠프 첫날 1.1kg의 방망이를 들고 프리타격에 나서 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비거리 130m짜리도 포함돼 있었다.
오타가 주포지션인 3루자리를 꿰찬다면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6)가 1루수로 옮겨야 한다. 이럴 경우 이승엽은 1루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점에서 오타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오전 10시부터 30분간 실시한 3루 수비 노크에서는 움직임이 둔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평가다. 2일 역시 타격과는 달리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지켜보는 중에 실시한 수비였지만 4개의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이에 하라 감독은 "다음은 수비"라고 다그쳤다.
오타는 "프로에 들어와서보니 야구가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며 "수비나 배팅 하나하나의 움직이 지금까지 간단하게 생각하던 부분도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또 전체 훈련 후 특타를 친 오타는 마치 야구교실과 같은 기초 훈련을 마친 후 "지금까지 한 적이 없는 연습이다. 이해할 수 있지만 머리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몸으로 옮길 수 없다"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이에 이 신문은 '황금루키가 캠프 이틀 째만에 괴로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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