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골맛' 보고 이란과 '혈전' 임해야
OSEN 기자
발행 2009.02.03 12: 10

골맛을 봐둬야 한다. 올 들어 첫 공식 경기서 골맛을 보지 못한 축구대표팀이 오는 4일 오후 11시 20분 전지훈련지인 UAE 두바이의 알 막툼스타디움서 바레인과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시리아와 평가전서 대표팀은 1-1로 비겼지만 상대의 자책골에 의한 득점에 그쳤다. 따라서 11일 이란과 펼치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을 위한 마지막 평가전서 대표팀은 골맛을 봐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대표팀의 전력은 완전하지 못하다. 해외파가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서 미드필드의 핵인 기성용이 부상을 입고 말았다. 기성용은 시리아와 평가전 초반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을 다쳐 경기 시작 18분 만에 교체됐다. 대표팀에서 기성용을 대체할 중앙 미드필더로는 한태유(서울)와 하대성(전북)이 있다. 하대성은 이란전을 앞두고 열린 시험무대인 시리아전에서 박지성의 등번호인 ‘7’을 달고 뛰며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하대성은 후반 내내 패스는 물론 직접 슈팅으로 시리아 수비를 괴롭히며 대표팀의 새로운 카드로서 면모를 선보였다. 하지만 누구의 득점도 없었다. 따라서 이란전을 앞두고 펼치는 바레인과 경기서는 득점포를 가동하는 데 주력해야 할 입장이다. 한국과 바레인은 최근 2차례 대결서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2007년 7월 15일 아시안컵 조별리그서는 한국이 1-2로 졌다. 중동 국가들은 어느 나라든 한국에 늘 만만치 않다. 장신 스트라이커 정성훈(부산)은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정성훈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그와 함께 하는 이근호의 돌파도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 과연 국내 선수들로 꾸린 시리아와 평가전서 대표팀이 골맛을 보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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