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들, 한때 집단 거부
OSEN 기자
발행 2009.02.03 14: 25

2009 KBL 신인 드래프트가 파행을 겪었다.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2009 KBL 신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렸다. 그러나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드래프트 현장에는 정해진 시간에 선수들이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 선수들의 드래프트 거부는 지난 2일 열린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 때문이다. 최부영 경희대 감독을 비롯한 몇몇 대학 감독들은 지난 1월 28일 KBL과 오찬에서 약속했던 사항이 지켜지지 않았음을 문제를 들어 드래프트 거부 의사를 밝혔다. 선수들은 오후 2시가 되도록 드래프트가 열리는 거문고 홀 대신 오전에 트라이아웃이 열렸던 체육관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뜻을 이루지 못하자 집단행동을 벌인 것. 드래프트 대상 선수들의 돌발적인 행동에 대해 김동광 경기위원장을 비롯한 KBL 관계자들은 선수들이 모여있는 체육관을 방문해 주의사항을 알렸다. KBL 관계자들은 취재진을 내보낸 채 모여 있는 선수들에게 드래프트 현장으로 올 것을 촉구했다. 현장에 있던 한 졸업예정 선수는 "2시까지 드래프트 현장에 나오지 않는다면 3년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시간이 5분 가량 남았으므로 잘 생각하고 오기 바란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김동광 위원장과 최부영 감독이 만난 뒤 오후 2시 18분경 드래프트 현장에 나왔다. 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