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어느새 마흔, 여유롭게 사랑하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9.02.03 17: 54

모델 이소라(40)가 마흔이란 나이를 되돌아봤다. 이소라는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미로스페이스에서 열린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사회를 갖고 뒤이은 인터뷰에서 “(아직 만으로는 서른 아홉이지만) 생각할 겨를 없이 마흔이 됐다”며 “늘 항상 생각하는 건 내 나이에 맞게 여유롭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 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안해지고 싶고,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며 “다음에 후배들에게 든든한 버팀목 같은 연예인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소라는 내달 10일 첫 방송될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의 MC를 맡아 2년 만에 방송 복귀한다. 이소라는 그 동안의 생활에 대해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았다”며 “패션 사업이 이렇게 힘들었으면 시작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연예인으로서 활동했었던 삶이 쉬웠던 삶이었다”고도 털어놨다. 그녀는 “그래도 이제는 사장님 소리가 익숙하다”며 “오락프로그램도 섭외가 들어오고 재미있다면 얼마든지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꾸준히 운동으로 몸매를 관리하는 그는 지난 여름 부터 가을 사이 몸이 아파 운동을 하지 못했다. 방송초반 허리디스크로 2주 동안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촬영을 하면서도 허리 보호대를 메었다가 다시 풀고 촬영하는 것을 반복했다. 이소라는 “몸이 아파서 한달 내내 제 정신 인적도 없었다”며 “여전히 좋은 상태는 아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이소라는 이날 달라진 방송 환경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했다. “어릴 때 수퍼모델로 활동했다. 다행히 인터넷 문화가 없었을 때여서 그런지 요즘처럼 행동하나하나가 표적이 되고 글에 시달리는 일이 없는 자유로운 삶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예전에 제가 생방송에서 5분이나 넋을 놓고 웃고 있었던 실수도 아마 지금이었다면 대국민 사과까지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렇지만 시대가 달라진 만큼 사람도 받아들여야 되는 것”이라며 “팬들이 그 연예인에게 알고 싶은 마음이 큰 것이라고 생각한다. 익숙해짐이 필요하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소라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 수퍼모델 됐을 때부터 사업을 구상했다. 여러 번 진행도 했다. 성공했던 적도 있고 실패한 적도 있다”며 “앞으로 ‘패션 컴퍼니’를 만드는 게 꿈이고, 방송 제작도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고 최진실과 고 안재환 유가족 및 친지에 대해 “그분들은 물론 저희들 모두 다 회복해가는 과정이다. 당사자나 가족 분들 빨리 이 삶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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