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선수와 백업 선수의 기량차를 줄여야 한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전력 강화를 위해 탄탄한 선수층 구축을 강조했다. 선 감독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키나와 전훈 캠프에 도착한 뒤 선수단 미팅을 통해 "전훈기간이 짧은 만큼 효율적인 훈련을 통해 최대 효과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35일간의 전훈을 통해 타자는 스윙 3만 번, 투수는 2500개의 투구를 소화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지난 해 3일 훈련 1일 휴식에서 5일 훈련 1일 휴식으로 훈련량을 늘렸다. 선 감독은 이번 전훈을 통해 5선발 확정, 톱타자 교체, 기동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배영수(28), 윤성환(28), 외국인 투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31)와 프란시스코 크루세타(28)를 선발 요원으로 낙점한 선 감독은 조진호(34), 김진웅(29), 차우찬(22)을 5선발 후보로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또한 조동찬(26), 우동균(20), 허승민(24), 김상수(19) 등 젊은 타자들이 1번 자리를 꿰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뛰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선언한 선 감독은 기동력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 선 감독은 "지난해 투수진이 초반에 무너져 큰 점수차로 패한 경기가 많았다. 선발 투수가 제몫을 해준다면 좋아질 것이다. 특히 지난해보다 기동력에 많은 비중을 두며 예전보다 팀 컬러가 젊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한신과 주니치에서 활약했던 나가시마 기요유키 타격 코치를 영입, 공격력과 기동력 향상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선 감독은 2004년 겨울 삼성 사령탑에 오른 뒤 "5년간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선 감독은 5년 계약이 만료되는 올 시즌 세 번째 가을야구의 주인공이 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