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구단주 총재 맞는다...유영구씨는 배제
OSEN 기자
발행 2009.02.04 07: 15

[OSEN=김대호 객원기자] 공석중인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선출이 8개 구단의 '자율추대'로 가닥이 잡힌 가운데 과연 어떤 인물이 오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O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새 총재를 추대할 예정이다. 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의 재추대론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으며,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박종웅 전 한나라당 의원은 '정치인 배제' 원칙에 따라 후보군에서 완전히 탈락했다. 지금까지 분위기로는 구단주 총재가 탄생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사회적으로 명망 있고, 능력까지 갖춘 외부 인사를 찾기 쉽지 않은데다 대상자가 있다 해도 본인이 고사해 영입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정운찬 전 총장 등 교육계 출신이 이 같은 경우다. 유영구 이사장은 주변의 추측과 달리 후보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 여하를 떠나 이미 '자진사퇴'한 인물을 재추대하는 것은 야구계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A구단 사장은 "유영구 이사장을 재추대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유영구 이사장의 재추대가 수그러들지 않고 거론되는 것은 야구계 주변 특정 인사 몇몇이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야구계 인사들이 주축이 돼 재추대 여론을 형성해 가고 있다. 그러나 8개 구단은 이미 구단주 가운데 한 명을 총재로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정부 측과도 사전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KBO는 12~14대 박용오 총재(1998~2005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구단주 총재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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