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방영될 드라마 중 스포트라이트는 지상파 3사 중 누구에게로 돌아갈까. 특히 이번 상반기에는 대작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브라운관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스타들의 컴백작이 줄을 잇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먼저 4일 방송될 KBS 2TV ‘2009 미워도 다시 한 번’(조희 극본, 김종창 연출)에서는 전인화가 11년 만에 현대극에 출연해 눈길을 모은다. 박상원, 최명길, 전인화를 중심으로 현실적인 이유로 맺어진 사랑과 감정적인 첫사랑 사이에 고민하는 중년의 애환과 정겨운 박예진 등 젋은이들의 사랑을 그린다. 오는 18일 방영될 SBS ‘카인과 아벨’(박계옥 극본, 김형식 연출)은 소지섭의 군복무 이후 첫 안방 복귀작. 신현준 또한 ‘천국의 계단’ 이후 드라마로는 오랜만에 찾는 작품이다. 한지민과 채정안 또한 '카인과 아벨'을 각각 '이산'과 '커피프린스 1호점' 후속작으로 선택했다. 외과의사인 두 형제 사이의 고군분투한 인생과 두 여자와의 관계가 얽히는 러브라인이 그려진다. MBC는 오는 3월 ‘에덴의 동쪽’ 후속으로 ‘내조의 여왕’ (박지은 극본, 고동선 연출)을 방송한다. 김남주가 8년 만에, 박주미가 7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내조를 전면에 내세운 성공 스토리로 주부들에게 대리만족감을 주는 콘셉트의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 ‘내 인생의 마지막 스캔들’의 뒤를 이어 또 하나의 아줌마 신드롬을 불러올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역시 3월 방송될 SBS 50부작 대하사극 ‘자명고’(정성희 극본, 이명우 연출)에서는 문성근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고, 이미숙이 20여년 만에 사극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는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슬픈 설화를 바탕으로 외세의 침략에 스스로 울리는 낙랑국의 ‘자명고’가 북이 아닌, ‘자명공주’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가미했다. 정경호 정려원 박민영의 젊은 연기자들과 문성근 이미숙 성현아 등 중견 연기자들의 조화가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4월에는 권상우가 생애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하는 MBC ‘신데렐라맨’(조윤영 극본, 유정준 연출)이 방송된다. 현대판 ‘왕자의 거지’를 표방하는 이 작품은 국내 최대 패션업계의 후계자와 동대문시장에서 룸살롱 호스타스들의 옷을 만들어 팔며 억척스럽게 살고 있는 청년이 우연한 기회에 삶을 바꾸게 되는 스토리를 그린다. 권상우의 상대역으로는 한혜진이 낙점됐다. 류시원과 김선아 또한 오는 4월 방송될 SBS ‘시티홀’(김은숙 극본, 신우철 연츨)을 안방복귀작으로 선택했다. 대통령을 꿈꾸는 천재관료 조국(류시원)과 지방자치단체의 비서로 시작해 최연소 시장이 되는 미래(김선아)의 에피소드를 경쾌하게 그려나가는 로맨스물이다. SBS 관계자들은 “ ‘쩐의 전쟁’ ‘내 남자의 여자’ 등 SBS 드라마들이 유독 상반기에 강했던만큼 올해도 ‘카인과 아벨’을 비롯해 ‘자명고’등 여러 대작 드라마들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지상파 3사 모두가 한류 스타들의 귀환을 예고하는 있는 만큼 상반기 드라마 스포트라이트는 누구에게 돌아갈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