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호와 박보영의 팬들이 영화 ‘울학교 ET’ 재개봉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올해의 벼락스타로 떠오르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고 두 사람의 전작도 많이 회자되고 있다. 여기에 이민호와 박보영이 동시에 출연한 영화 ‘울학교 ET’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울학교 ET’는 김수로가 주연으로 나선 코믹 영화이다. 주된 이야기는 명문고등학교의 체육선생님이 어느 날 갑자기 영어 선생님으로 변신하면서 벌어지는 우여곡절을 담는다. 김수로는 아이들에게 누구보다 배려 깊은 열혈 선생님 천성근 역을 맡았다. 극중 김수로의 반 학생들로 이민호와 박보영 등이 출연한다. 박보영은 천성근 선생님의 반의 반장으로 누구보다 똑똑하고 천성근 선생님이 영어를 배울 때 도움을 주는 인물이다.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한다. 이민호는 극중 박보영과 달리 부족함 없는 집안에서 자랐지만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고교생으로 출연한다. 하지만 천성근 선생님의 진심을 알면서부터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과 학교 생활의 안정을 찾게 된다. 당시 ‘울학교 ET’는 지난해 9월 11일 개봉하며 추석 시즌 극장가를 노렸다. 하지만 코믹 배우의 이미지가 강한 김수로의 그저 그런 코미디일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처음부터 관객들의 큰 환영을 받지는 못했다. 또 그 때는 이민호와 박보영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관객도 대부분이었다. 당시 영화는 전국 60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 만약 ‘울학교 ET’가 지금 개봉했다면 상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민호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고 박보영은 영화 ‘과속스캔들’의 흥행으로 충무로의 유망주이자 남자 팬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의 전국민적인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개봉한다면 이전과는 분명 다른 많은 관심을 받았을 터다. ‘울학교 ET’의 한 관계자는 “당시는 영화의 홍보 마케팅을 잡을 수 있는 배우가 김수로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 개봉을 한다면 이민호 박보영 등 얼굴이 알려진 배우도 많아서 홍보와 마케팅을 하는데 굉장히 많은 힘을 실어주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 “영화 개봉 후 불과 반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지난해 추석 시즌 개봉할 때랑 지금이랑 전혀 딴판인 것 같다. 6개월 전에는 인지도가 거의 없었던 신인과 김수로의 조합이었다면 지금 개봉했다면 충무로에서 가장 빵빵 한 캐스팅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개봉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