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투 스타리그 16강전이 '택뱅록'으로 화려하게 포문을 연다. '택뱅록'은 프로토스의 실력자 송병구와 김택용의 맞대결을 칭하는 말로 두 사람의 이름을 따서 '택뱅시대'라는 일컬을 정도의 최고 실력자들. 더욱 결승전 급 개막전이라 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다. 4일 16강 개막전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6시 30분에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스타리그 16강 전경기가 열린다. 이번 16강은 지난 시즌 우승자 송병구, 준우승자 정명훈, 준결승 진출자 김준영, 도재욱 등을 포함해 36강의 치열한 대진을 뚫고 올라온 신상문, 김구현, 신희승, 서기수, 이영호, 진영수, 조일장, 박명수, 박찬수, 박성준, 이제동, 지옥 같은 와일드카드전을 통해 올라온 김택용 등 최정상급 프로게이머 16인으로 구성됐다. 특히 김준영, 이제동, 이영호, 박성준, 송병구 등 역대 스타리그 우승자와 로열로드 후보 신상문 조일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종족 별로도 저그 6명, 테란 5명, 프로토스 5명으로 균형있게 잘 배분되어 있어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김태형 해설위원은 "이 중에서도 막강한 테란 게이머들의 활약을 주목할 만하다"며 신상문, 진영수를 다크호스로 꼽기도 했다. 김위원은 "신상문은 센스 있는 플레이로 경기력과 재미 모두를 보장하는 새로운 테란"이라고 평가했으며, "진영수는 예전에는 가벼운 옷을 입은 병사였다면 지금은 갑옷을 입은 장군 같다"며 한층 성숙한 실력을 칭찬했다. 박성준의 최초 4회 우승 여부도 관심사다. 스타리그 통산 3회 우승으로 골든마우스를 획득한 박성준이 이번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 스타리그 사상 최초의 4회 우승자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밖에도 지난 시즌 우승자 송병구의 2회 연속 우승도 빼놓을 수 없는 이슈거리. 송병구가 이번 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할 경우, 임요환과 함께 2회 연속 우승자로 기록되는 영예를 안게 된다. 크고 작은 대회의 우승을 휩쓸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스타리그 우승 타이틀이 없어 '본좌'의 칭호를 얻지 못하고 있는 김택용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 매번 결승의 문턱에서 아쉽게 탈락해 온 김택용이 이번 리그에서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어 '본좌'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밖에 '리쌍'으로 불리며 최연소 로열로더 기록을 가지고 있는 '괴물' 이영호, '파괴신' 이제동 두 선수의 활약 여부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