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 구정연휴가 지났다. 어릴 적에는 설날만 되면 맛있는 잔치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들떴는데, 그때만 해도 고기류나 녹두전, 떡국 등의 잔치음식은 평소에는 먹기 힘든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헌데, 지금의 학생들이나 성인들은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기쁨 보다는 과식으로 인해 탈이 나지는 않을지, 살이 찌지는 않을지 등 각종 고민에 휩싸이는 이들이 더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 유독 연휴 때만 되면 생각과는 다르게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 게다가 대부분 집에서 쉬면서 활동적인 활동은 거의 하지 않은 채 먹는 음식만 많이 먹게 되니 소화도 안 되고 더부룩해, 소화제를 항시 준비하게 된다. 헌데 이럴 때면 꼭 같이 많이 먹었음에도 항상 ‘소화기능 이상무’인 이들이 있기 마련이다. 나는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아서 답답하고 체하기까지 하는데, 왜 누구는 소화가 이상 없이 잘 되는 걸까? 그 때부터 온갖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 위가 안 좋은 것은 아닌지, 내 위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 소화불량, 자주 체하는 것...위장 방어기전 이상무라고! 헌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히려 이렇게 조금만 많이 먹어도 소화가 잘 안되고 체해서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는 이들의 위장이 ‘더 건강’하다는 것이라 전한다. 소화불량에 잘 체하는 것이 건강의 증거라고? 어딘지 모르게 의아하기만 한데, 하나한방병원 최서형 원장은 이를 ‘위장의 감시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라 전한다. 위장의 감시체계라는 것은 일종의 경고등처럼, 음식물에 몸에 좋지 않은 독소가 있는지, 너무 많이 먹거나 급하게 먹어서 음식물이 소화가 잘 되지 않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인데, 경고등을 울려서 독소가 몸에 흡수되지 않도록 돕는 것이다. 즉, 몸의 건강을 위해서 경고등을 울린다는 것인데, 그 경고 신호가 바로 소화불량이나 잘 체하는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서형 원장은 “위장은 정교한 신경시스템이 있어서 좋지 않은 독소물질이 몸에 흡수되려고 하면 이를 막으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그것이 소화불량증상이나 잘 체하는 증상, 설사나 게워내는 증상 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몸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기전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이 없이 소화가 왕성하게 잘 되는 이들은 독소물질까지 체내로 흡수할 가능성이 있어 위험하다. 위장의 경고등이 제대로 활동을 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이다.”라 전한다. 즉, 소화력이 떨어지고 잘 체하는 이들은 자신이 무슨 문제가 있는 줄 알고 다음 번에는 그러한 음식을 먹지 않거나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위장의 경고벨이 제대로 작동해서 독소물질을 더 이상 섭취하지 않는 습관이 생기게 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소화가 언제나 잘 되는 이들은 자신의 소화력만 믿고 몸에 좋지 않은 음식까지도 계속적으로 섭취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서형 원장은 “당뇨병이나 뇌졸중(중풍)등의 환자들은 식습관이 좋지 못하며, 대부분은 자신의 소화력이 왕성하고 위장도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며 “위장의 방어기전이 제대로 작동해서 신경시스템이 이러한 정보를 뇌에 전달해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바로 소화불량과 설사, 체하는 증상 등이므로, 자신의 증상을 면밀히 살피고 식습관가지도 개선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다. 그것이 위장건강과 몸의 건강을 위한 지름길이다.”라 전한다. 하나한방병원 최서형 원장은 위장이 손상되어 위장외벽에 각종 독소가 쌓여 굳는 것이 담적이며, 이것이 각종 만성위장질환과 담적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내용을 담은 책, ‘밥통의 반란’의 저자이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하나 한방병원 제공
